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0:27:43.42 ID:NAVkdsmh0

띵ー똥 

 ………… 

띵ー똥 

달칵 


검은옷「아」 

여자「에」 

검은옷「…………」 

여자「…………」 

검은옷「……아니, 그, 미안하다. 설마 옷 갈아입는 중이라곤 생각 못해서 말이지」 

여자「…………」 

검은옷「그렇게 이상하게 보지 말아줘. 수상해 보이잖아? 그 생각대로 이상한 자다. 하지만 수상할 뿐이지, 나쁜 인간은 아니야」 

여자「…………」 

검은옷「그러니까 그, 얘기만이라도 들어주지 않겠나? 나도 절대, 좋아서 목욕 후의 시간을 방해한 게 아니야. 얘기하면 알 수 있을 거다」 

여자「…………일단, 문을 닫아주시겠어요? 옷 갈아입는 중이라」 

검은옷「……아아, 그건 잘못했군」 





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0:29:01.84 ID:NAVkdsmh0


오 분 후 

검은옷「미안하군 차까지 대접받고. 갑자기 찾아왔는데」 

여자「아뇨, 이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니니까」 

검은옷「하지만 내가 말하는 것도 좀 그렇지만, 최근의 젊은 여자들은 다들 너 같은 건가?」 

여자「너 같다, 고 하는 건」 

검은옷「갑자기 찾아온 목적도 정체도 알 수 없는 남자를, 쉽게 혼자 사는 방에 들여보내는 거다」 

여자「글쎄, 어떨까요」 

검은옷「딱딱한 말투 쓰지 마, 너. 존댓말 따위 그만두라고」 

여자「연상처럼 보이셔서」 

검은옷「그야 대학생인 네가 보기에 나 같은 건 벌써 아저씨처럼 보이겠지만 말야, 하지만 스스로는 아직 젊다고 생각한다고. 
   한창 청춘인 여자아이가 저자세로 나오면, 사실 제법 상처받아. 부탁이니까, 좀 더 편하게 대해주지 않겠나?」 

여자「하아. 그런 거라면」 





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0:30:47.20 ID:NAVkdsmh0

검은옷「하나 물어도 괜찮나?」 

여자「상관 마시고……가 아니라, 음, 괜찮아」 

검은옷「아가씨, 야쿠자 애인이나 그런 거야?」 

여자「무슨 뜻?」 

검은옷「간이 크다는 얘기야. 난 이 일을 한지 꽤 되었지만, 대체로 내가 이렇게 밀어붙이면, 보통 사람은 좀 더 당황한다고」 

여자「하지만 나쁜 사람은 아니라고 했었으니까」 

검은옷「엄청 순진하구만 아가씨. 나쁜 사람은 자기를 『나쁜 사람입니다』라고 안 한다고」 

여자「그런 거야?」 

검은옷「자신을 『나쁜 사람입니다』라고 하는 녀석은, 대체로 좋은 사람이다」 

여자「그럼 당신은 사실은 나쁜 사람이야?」 

검은옷「어떻게 보이지?」 

여자「좋은 사람으로 보여」 

검은옷「그런가 그런가. 왠지 너랑 얘기하고 있으면, 아무래도 얘기가 엇나가는군」 





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0:32:42.39 ID:NAVkdsmh0

검은옷「본론으로 들어가지. 나는 말이지, 네 기억을 없애러 왔어」 

여자「……어째서?」 

검은옷「어째서일까. 가슴에 손대고 생각해봐」 

여자「…………」 

검은옷「정말로 가슴에 손을 대는 녀석은 처음 봤군」 

여자「딱히 짚이는 게 없어」 

검은옷「그런가, 그럼 내가 알려주지. 너 오늘, 공장에 갔었지」 

여자「공장?」 

검은옷「그래, 공장. 군용통로를 지나서, 비품반 입구가 열려있는걸 보고 거기서 안쪽으로 들어갔잖아」 

여자「…………아ー」 

검은옷「거기서 네가 본 건 말이지, 거의 8할 정도가 『봐서는 안 될 것』이었어」 

여자「그렇구나」 

검은옷「상황은 이해했으려나」 

여자「대충은」 





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0:34:26.35 ID:NAVkdsmh0

검은옷「직접적으로 묻겠는데, 그런 데서 뭘 한 거지?」 

여자「뭐냐니, 산책이야」 

검은옷「산책?」 

여자「그래, 산책. 취미야」 

검은옷「산책하면서 군용통로로 들어가나? 보통」 

여자「이 앞에 뭐가 있는 걸까나ー하고. 두근두근했어」 

검은옷「태평하군. 너 지금, 목숨이 있는 걸로도 운이 좋은 거야」 

여자「그런 거야?」 

검은옷「이 부근에 사는 사람은 말이지, 관계자가 아닌 이상, 실수로라도 공장 근처에는 다가가지 않아. 이런 시대니까 말이지. 조금이라도 수상쩍은 장소에 발을 들이밀면 즉시 사살당한다」 

여자「이 나라는 법치국가라고 생각했어」 

검은옷「법에 따라서 사살당하는 거야. 유사긴급법이나, 군 기밀에 관련된 17규칙 정도는 알고 있잖아?」 

여자「일단은. 대학생이니까」 

검은옷「그 정도로 알고 있다면, 애초부터 그 부근엔 안 간다고. 멀쩡한 이 지역 사람이면」 





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0:36:06.69 ID:NAVkdsmh0

여자「나, 야쿠자 애인 아니야」 

검은옷「그렇겠지. 알고 있어. 그런 보고는 받지 못했어」 

여자「보고?」 

검은옷「우리는 어느 정도, 네 신원을 조사하고 있다」 

여자「프라이버시…………」 

검은옷「미안하지만 그런 건 포기해줘」 

여자「알몸도 봤으니까 말야」 

검은옷「……그건 사고다. 일부러가 아냐」 

여자「정말로? 국가권력은 내 알몸엔 흥미 없어?」 

검은옷「어라? 나, 내 소속 밝혔던가?」 

여자「밝히진 않았지만, 당신, 국가조직 소속자잖아? 군이 어쩌구 했었고」 

검은옷「아니 뭐 그렇긴 하지만. 뭐야, 통찰력이 엄청 좋잖아」 

여자「벌써 대학생이니까」 

검은옷「대학생은 굉장하군」 





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0:37:12.57 ID:vTnR7LwN0

대학생인걸 





1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0:37:51.99 ID:NAVkdsmh0

여자「차, 좀 더 마실래? 과자 먹을래?」 

검은옷「아, 미안하군. 오래 있어서」 

여자「괜찮아. 손님 같은 거 좀처럼 안 오니까, 조금 즐거워」 

검은옷「네 기억을 없애러 온 사람이라도?」 

여자「내 기억을 없애러 온 사람이라도. 자, 이거」 

검은옷「고맙다. 뭐지, 이 차, 묘하게 맛있군」 

여자「알겠어? 찻잎이 좋은 거라서」 

검은옷「호오. 무슨 차지?」 

여자「충분차(虫糞茶)」 

검은옷「……충분차?」 

여자「응. 동백잎을 발효시키면 말야, 그 냄새에 이끌려서 화향개미라는 개미가 몰려와. 화향개미는 거기다 알을 낳아. 
  부화한 유충은 그 동백잎을 먹어. 그 유충이 배설한 대변을 원료로 한 게, 이 충분차」 

검은옷「……뭐랄까, 듣지 않는 게 행복하다는 거군」 

여자「그래?」 





1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0:39:39.09 ID:NAVkdsmh0

여자「저녁밥도 이제부터 만들 거야. 먹고 가」 

검은옷「고마운 말이지만. 너무 농땡이 피울 수도 없어서」 

여자「에ー」 

검은옷「아니, 이래봬도 일하는 중이라고」 

여자「느긋하게 차 마신 주제에」 

검은옷「민간기업의 영업직이랑 같은 거지. 적당히 쉬지 않으면 못해먹는다고」 

여자「영업 나가는 차 안에서 낮잠 자거나?」 

검은옷「그런 느낌이다. 그래서 뭐, 네 기억을 없애기 위해서 말이다, 그 차에 타고 같이 가줬으면 하는데」 

여자「여기서 없애는 게 아니고? 기억」 

검은옷「인간의 기억을 건드리는 건 그렇게 간단하지 않아서. 그에 맞는 설비를 갖추고 시간을 들여야 해」 

여자「그치만, 자주 듣는 도시전설인 맨인블랙 같은 데선, 총 같은 걸로 타겟의 머리를 빵ー하고」 

검은옷「그야 픽션이니까. 그렇게 간단하게 할 수 있게 되면, 이쪽도 편할 텐데 말야」 

여자「여러모로 힘들구나」 

검은옷「이해해줘서 감사하군」 





1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0:41:24.94 ID:NAVkdsmh0

여자「기억은, 어느 정도 없애는 거야?」 

검은옷「무슨 뜻이지?」 

여자「공장에서 본 기억만, 딱 좋게 없애주는 거야?」 

검은옷「아아, 아니, 그렇지는 않아. 그렇게 융통성 있는 게 아니라서」 

여자「구체적으로 어떤 기억이 없어지는 거야?」 

검은옷「어떤, 거릴까. 48시간분의 기억을 거슬러서 통째로 없애지」 

여자「통째로? 통째로 없애면, 뭔가 부자연스러운 상황이 생기지 않아?」 

검은옷「그야, 부분적으로 골라서 기억을 없앨 수 있으면 이쪽도 좋겠지만 말야. 하지만 현대 과학은 거기까지 가진 못했어」 

여자「좀 더 열심히 했으면 좋았을 텐데」 

검은옷「이래봬도 최대한 열심히 하고 있는 거라고. 기술부의 사람들은, 우주인이 쓰고 있는 정체도 알 수 없는 병기의 재현에 기를 쓰고 있다고」 

여자「과학은 매일, 일진월보하는구나」 

검은옷「뭐 내가 보기엔,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연구 같은 건 오버테크놀로지라고 생각하지만 말야」 

여자「그래?」 

검은옷「그런 거 아무리 낮게 잡아도, 지금 인류가 제어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니까」 

여자「뭔가 무책임하네」 





1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0:43:17.01 ID:NAVkdsmh0

검은옷「그런 이유로, 슬슬 괜찮을까? 같이 와줘도」 

여자「으ー음……괜찮아요, 라고 하고 싶지만 말야」 

검은옷「뭐지. 의외군. 제법 말이 통할 거 같은 사람이 걸려서, 오늘은 잔업이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여자「하지만, 48시간분 과거의 기억이 없어지는 거잖아?」 

검은옷「아아. 뭔가 안 좋은 건가?」 

여자「오늘 낮에, 과제가 나왔는데」 

검은옷「과제? 대학에서?」 

여자「응. 엄청 중요한 거. 미제출이면 바로 유급되는 거」 

검은옷「엄격하군」 

여자「그래, 엄격하다구. 그 교수, 벗겨진 주제에 엄격해」 

검은옷「대머리는 관계없는데. 불쌍하게」 

여자「그런 이유로, 조금 기다려줬으면 하는데. 기억 없애는 거」 

검은옷「과제 정도 어딘가 메모해두라고」 

여자「안 돼. 그런 거 불안해. 메모에 대한 것도 잊어버릴 테고」 





1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0:45:32.97 ID:NAVkdsmh0

검은옷「기다리라는 건 즉, 과제가 나온 기억이, 과거 48시간에 걸리지 않을 때까지라는 건가?」 

여자「응. 보자 분명히 2교시 마지막이었으니까, 오늘 13시 정도 였으려나」 

검은옷「그 때로부터 48시간 후……모레 13시라는 건가」 

여자「지금이 거의 20시니까, 앞으로 41시간 정도네」 

검은옷「태평스런 얘기군……기다려줄 거라 생각하는가?」 

여자「안 돼? 내가 공장 주변을 산책한 게 16시정도니까, 극단적으로, 당신은 모레 16시까지만 내 기억을 없애면 되잖아?」 

검은옷「2, 3시간이면 생각해봤겠지만. 2일은 너무 길군」 

여자「교섭결렬인가」 

검은옷「그렇지. 자, 같이 가자」 

여자「싫어」 

검은옷「부탁한다. 거친 방법은 쓰고 싶지 않아」 

여자「나한테 손가락 하나라도 대면, 혀 깨물고 죽을 거야」 

검은옷「…………사람은 그렇게 간단히 혀를 찢어낼 수 없다고」 

여자「그럼 저 서랍에 들어있는 식칼로 자살할래」 





1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0:47:27.26 ID:NAVkdsmh0

검은옷「어느 쪽이든 협박이 되진 않는데. 아가씨가 스스로 죽어준다면 입 막을 수고가 덜어져 고마울 정도다」 

여자「흐응. 그래? 그럼 나 죽는다?」 

검은옷「멋대로 해」 

여자「…………」 

검은옷「…………」 

여자「…………」 

검은옷「………………잠깐, 항복이다」 

여자「………후후후」 

검은옷「너, 눈치 챘군? 우리가 널 죽일 수 없다는 걸」 

여자「눈치 챘다고 할 만큼, 확신이 있었던 건 아니야. 떠본 것뿐이야」 

검은옷「엄청나군, 너. 어째서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었지?」 

여자「왠지, 빙빙 돌려 말하는구나 싶어서」 

검은옷「돌려서?」 





1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0:50:56.32 ID:NAVkdsmh0

여자「아까 당신이 말했잖아? 나는 공장에 들어갔을 때, 그 자리에서 사살돼도 이상하지 않다고」 

검은옷「했었지」 

여자「그 말대로. 기밀유지가 어쩌구 할 거라면, 그 때 나는 죽었거나 잡혔을 터. 하지만 그렇지 않았지」 

검은옷「운이 좋았을 뿐인지도 모른다구?」 

여자「또또 시치미 뗀다. 애초에, 표적에게 동행을 부탁해서까지 『기억을 없앤다』는 방법으로 입을 막는다는 것도 부자연스러워」 

검은옷「확실히 지금 엄청 귀찮다」 

여자「그치? 얼른 죽이면 될 텐데. 높은 분들이 뒤를 봐준다면, 나 하나 죽여도 뭐든 대의가 생길 거잖아?」 

검은옷「알겠어 알겠어……자백하지. 우리는 널 살릴 필요가 있다」 

여자「어째서?」 

검은옷「네가, 남쪽 군사도시 출신이기 때문이다」 

여자「…………」 

검은옷「알겠나?」 

여자「대충 짐작은 가지만, 설명해줘」 

검은옷「그래그래」 





1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0:56:30.28 ID:NAVkdsmh0

검은옷「이 도시로 이주해 왔을 때부터, 넌 우리의 감시 하에 있다」 

여자「몰랐었어……」 

검은옷「뭐 24시간 보고 있는 건 아니니까, 그렇게 싫다는 표정하지 마. 그럼, 어째서 나라가 네게 주목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여자「내 출신지는, 불명사 발생건수, 비율, 전국 톱인 도시니까」 

검은옷「그런 거지. 네 고향은 고차생명체……우주인이라고 하는 편이 알기 쉽나? 녀석들과의 전쟁에서 입은 피해가 가장 큰 도시다. 당연히, 그 생존자도 적지」 

여자「같은 출신 사람들은 모두, 당신들에게 감시당하고 있어?」 

검은옷「아니, 널 포함해서 3명뿐이다. 아무래도 전원은 조금 벅차지」 

여자「어째서 나야?」 

검은옷「깊은 의미는 없어. 네가 우리 조직이 관리 하는 곳에 살고 있으니까. 손과 눈이 닿기 쉬운 곳이 있기 때문이다」 

여자「엄청난 꽝을 뽑은 기분이네」 

검은옷「기분, 이 아니지. 당당해도 돼. 네가 뽑은 건 틀림없는 꽝이야」 

여자「묘하게 여러 가질 친절하게 알려주네」 

검은옷「어차피 넌 잊을 테니까. 이 대화」 

여자「과연」 





1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0:58:22.98 ID:NAVkdsmh0

검은옷「우리 조직은 무슨 수를 써서든, 우주인이 사용하는 병기를 분석해내고 싶다. 어찌되었든 미지의 기술이니까. 아주 세세한 증거라도 전혀 아쉽지 않지」 

여자「그래서, 피해가 현저한 지역의 생존자를 감시하는 건가」 

검은옷「즉, 너는 모르모트지. 이 도시로 이사 온 지 3개월 정도였나」 

여자「그 정도」 

검은옷「감기 걸려서, 이 도시에 있는 병원에 찾아가봐. 보통이라곤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진료를 받을걸」 

여자「그건 좋은 거야?」 

검은옷「네 가치관에 따라 다르지」 

여자「미묘하네」 

검은옷「뭐 어쨌든, 우리는 널 죽일 수 없어. 여기서 네가 죽게 내버려두면, 지위적으로도 물리적으로도 내 목이 날아가」 

여자「당신도, 엄청난 꽝을 뽑은 거네」 

검은옷「정말 그렇군. 한 번 더 묻겠는데, 그 과제운운을 양보할 생각은 없나?」 

여자「없어」 

검은옷「고집 센 아가씨군. 학교에 압력을 넣어서, 네 학점을 고칠 수도 있다구」 

여자「그렇게 치사한 건 별로 안 좋아해」 

검은옷「그러십니까」 





2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1:00:23.07 ID:NAVkdsmh0

검은옷「조건이 있다」 

여자「무슨?」 

검은옷「네 기억소거를 늦추는 조건이다」 

여자「괜찮아?」 

검은옷「괜찮고자시고, 이쪽이 양보하지 않으면, 죽는다고 할 거잖아」 

여자「허세일지도 모르는데?」 

검은옷「허세고 뭐고, 위험한 다리를 건널 순 없다고 이쪽은. 그래서, 조건 말이다만」 

여자「응」 

검은옷「이제부터 네 기억을 없앨 때까지 41시간, 내가 네 감시를 한다」 

여자「감시?」 

검은옷「구체적으론, 내가 계속 네 옆에 있겠다」 

여자「오오」 

검은옷「…………뭐지 그 표정은. 기쁜 거 같은데」 

여자「그렇지 않은데?」 

검은옷「너, 정말로 특이하군」 





2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1:02:05.73 ID:NAVkdsmh0

검은옷「네가 본 걸, 문자로든 그림으로든 어딘가에 발신해버리면 안 되니까.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해줘」 

여자「그래그래」 

검은옷「휴대폰이나 컴퓨터는……애초부터 끊어두는 게 편하겠군. 나중에, 네 통신수단을 끊어놓도록 연락할 텐데, 괜찮겠지」 

여자「신용이 없네. 걱정 안 해도 아무한테도 말 안 해」 

검은옷「그렇게 해주다니 고맙군. 난 생각지도 못한 잔업결정에 만신창이다」 

여자「그렇게 실망하지 마. 밥 만들어 줄 테니까」 

검은옷「결국 얻어먹게 될 줄은 몰랐어」 

여자「그럼 난, 저녁 준비할게」 

검은옷「아아, 부탁하지」 





2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1:06:36.10 ID:NAVkdsmh0

앞으로 40시간 

검은옷「……뭐야 이건?」 

여자「뭐냐니, 탕수육이야」 

검은옷「그런 거 같긴 한데, 고가보다도 과일이 더 많잖아」 

여자「파인애플에 사과에 밀감, 복숭아도 들어있어」 

검은옷「백보양보해서 파인애플은 허락하지」 

여자「다른 건 허락 안 해줘? 손님 왔다고 큰맘 먹고 재료 잔뜩 썼는데」 

검은옷「마음은 감사하지만, 이건 아무래도 먹는데 용기가 필요한데」 

여자「흐흥」 

검은옷「……뭐야?」 

여자「불만은 뭐, 한 입 먹어보고나서 해」 

검은옷「엄청난 자신이잖아 이 녀석」 

여자「자자 됐으니까. 잘 먹겠습니다ー」 





2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1:09:53.58 ID:NAVkdsmh0

검은옷「…………」 

여자「…………」 

검은옷「…………」 

여자「어때? 어때?」 

검은옷「…………내가 잘못했다」 

여자「그치? 그러니까 말했잖아?」 

검은옷「어떻게 조리하면, 이 과일들과 고기가 어우러지는 거야. 너 천재 아니냐」 

여자「과일은 고기를 부드럽게 해」 

검은옷「나는 그 이론은 지금까지, 그냥 억지 이론이라고 생각했는데」 

여자「엄마의 지혜야. 식재에 맞춘 조리법과 맛내기라면, 어떤 조합이라도 그렇게 꽝은 없어」 

검은옷「…………아아」 

여자「왜 그래?」 

검은옷「아니, 처음에 의심해놓고 바로 말하기 어렵다만」 

여자「아, 한 그릇 더? 괜찮아!」 

검은옷「미안하군」 





2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1:12:45.69 ID:NAVkdsmh0

여자「잘 먹네」 

검은옷「독신남이니까. 남이 만들어준 밥은 정말로 오랜만이야」 

여자「결혼 안 했구나?」 

검은옷「그래」 

여자「좋아하는 사람은?」 

검은옷「아무래도 여복이 없는 일이니까」 

여자「왠지 재미없네」 

검은옷「말은 잘하네. 그런 너는 어떤데?」 

여자「일급비밀입니다」 

검은옷「그림자 세계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비밀이라니, 꽤 하잖아」 

여자「그런 건 조사 안 했어?」 

검은옷「아무래도 교우관계나 연애관계까지는 손대지 않았어. 극단적으로 얘기하면, 네 몸의 상태만 알면 될 뿐이니까」 

여자「왠지 변태 같아」 

검은옷「그런 뉘앙스는 아니라고」 





2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1:15:32.00 ID:NAVkdsmh0

여자「혹시 첫사랑도 아직이라던가?」 

검은옷「너 말야, 나를 아직 순진한 중학생 정도로 보는 거냐?」 

여자「있었구나. 뭔가 달콤씁쓸한 일이」 

검은옷「그야 있었지. 지금 너랑 같은 나이였을 때였나」 

여자「데이트 같은 것도 했어?」 

검은옷「했지했지. 유원지도 갔었지만, 그건 실패였었지」 

여자「호ー」 

검은옷「나, 무서운 건 전혀 못 탄단 말이지. 하지만 그녀는 달랐어. 『보통이야』라던가 뭐라던가 했지만, 그건 마니아야. 놀이기구 마니아」 

여자「탔어?」 

검은옷「안 탈 수는 없잖아. 어쨌든 반한 여자 앞이니까. 그만뒀으면 좋았을걸. 타고나서 2초 만에 토했었지」 

여자「우와ー, 싫다 그거」 

검은옷「제대로 싫어했었지. 미움 받고 데이트 마지막에 차이고, 거기다 식은땀으로 셔츠가 축축했지. 정말 난리였어」 

여자「안타까웠네」 





3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1:19:54.41 ID:NDbTTdV70

엄청 재밌다 





3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1:20:02.00 ID:NAVkdsmh0

검은옷「그보다, 어째서 여자들은 그렇게 유원지를 좋아하는 거지? 거기다 대부분 무서운 기구에 내성도 있고. 돈 내고 무서운 경험을 하고 싶다니 광기가 느껴지는데」 

여자「속히들 말하잖아. 여자가 무서운 것에 내성이 있다고」 

검은옷「스플래터도 괜찮다는 여자도 많지」 

여자「그건 뭐, 있잖아,」 

검은옷「응?」 

여자「여자는 피를 보는데 익숙하니까. 라니 무슨 말을 하게 하는 거야」 

검은옷「아니 몰라 모른다고. 그만해줘. 음담패설은 싫어하지 않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남자랑 할 때의 경우다」 

여자「겁쟁이」 

검은옷「그럴 때 쓰는 말이 아니잖아」 

여자「그래서, 벌써 추억얘기는 끝?」 

검은옷「끝이다. 인기 없는 인생이라 미안하군」 

여자「결혼소망 같은 거 없어? 딱 좋은 나이 같은데」 

검은옷「쓸데없는 참견이다. 그런 소망은 없어」 





3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1:24:02.71 ID:NAVkdsmh0

여자「당신에게 좋은 사람이 나타나기를」 

검은옷「십자를 그리면서 말해도 말이지. 거기다, 그런 건 나타나지 않는 편이 좋아」 

여자「어째서? 동성애자야?」 

검은옷「그런 건 아니야. 아까도 말했지만, 우리는 그림자 같은 존재니까 말이지」 

여자「그림자는 연애 안 해?」 

검은옷「안 하는 녀석이 많지. 호적조차 없는 것과 다름없는 사람아고. 적극적으로 사람과 얽혀도, 상대를 불행하게 할 뿐이야」 

여자「흐응. 왠지 괴로워 보이네」 

검은옷「이미 익숙해졌으니까」 

여자「그런 건 역시 익숙해지는 거야?」 

검은옷「슬프지만 말이지」 

여자「흐응…………」 

검은옷「왜 그러지?」 

여자「아무것도 아ー니야」 





3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1:26:59.81 ID:NAVkdsmh0

앞으로 38시간 

여자「목욕물 데울 테니까 들어가」 

검은옷「아? 됐어 그런 거」 

여자「됐기는 무슨」 

검은옷「됐다니까. 며칠이나 목욕 안 하는 생활에도 익숙해」 

여자「있지. 당신은 익숙한지 몰라도」 

검은옷「뭐야」 

여자「앞으로 2일간, 당신이랑 24시간 같이 있는 내 입장도 생각해줘. 불결한 아저씨가 곁에 있는 건 싫어」 

검은옷「아저씨라고 하지 마 상처 받으니까. 그런 말 해봐야 갈아입을 것도 없다고」 

여자「츄리닝이든 반바지든 빌려줄게. 팬티는 내일 같이 사러 가면 되잖아?」 

검은옷「하지만」 

여자「하지만이고 그치만이고 안 돼」 

검은옷「아아 진짜! 알겠어. 들어가면 되잖아. 넌 우리 엄마냐」 

여자「당신의 어머니는 분명 아들 때문에 고생이었을 거야」 

검은옷「쓸데없는 참견이다」 





3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1:30:10.67 ID:NAVkdsmh0

앞으로 37시간 

여자「정말로 침낭이면 돼? 이불 있는데」 

검은옷「필요 없어. 어차피 숙면은 못 취하니까」 

여자「감시 때문에?」 

검은옷「잘 알고 있잖아」 

여자「힘들겠네」 

검은옷「일이니까. 어쩔 수 없지」 

여자「그럼 불 끌게? 괜찮지?」 

검은옷「아아, 꺼꺼」 

여자「안녕히 주무세요ー」 

검은옷「그래. 잘 자」 





3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1:34:09.22 ID:NAVkdsmh0

앞으로 36시간 

여자「…………」 

검은옷「…………」 

여자「……자?」 

검은옷「뭐야. 아직 안 자고 있었나」 

여자「왠지 고양돼서 말야. 이 방에 누가 묵으러 온 게 처음이라서 그런가」 

검은옷「너 제법 조용한 학교생활을 하고 있구나」 

여자「그런가?」 

검은옷「여대생은, 매일 밤 번갈아가면서 남자랑 자는 거 아닌가」 

여자「뭐야 그 고정관념은. 최악이야」 

검은옷「뭐어 그건 농담이지만, 친구랑 집에서 마시거나 하지는 않는 건가」 

여자「전혀 안 하는데」 

검은옷「헤에…………저기, 너」 

여자「왜애?」 

검은옷「…………아니, 아무 것도 아니다」 





3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1:37:46.80 ID:NAVkdsmh0

앞으로 29시간 

여자「흐아후…………아녀히주무셔어효」 

검은옷「좋은 아침이다. 넌 항상 이렇게 바보 같이 큰 소리로 알람을 맞춰놓는 건가?」 

여자「이게 아니면 일어나질 못해서」 

검은옷「벨 형식의 알람시계라니 요즘은 진짜로 보기 힘들다고. 아침부터 심장이 멎는 줄 알았네」 

여자「기상!」 

검은옷「오오, 활기차군」 

여자「건강!」 

검은옷「주말인데 어째서 아침부터 제대로 일어나있는 걸까. 자고 있어주면 편한데」 

여자「건강한 신체는 규칙적인 생활에 의해 만들어지는 거야」 

검은옷「좋은 마음가짐이군. 나는 좀 뜨끔하지만」 

여자「슬슬 무리한 일 때문에, 몸이 비명을 지를 나이 아니야?」 

검은옷「내버려 둬」 





3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1:40:43.27 ID:NAVkdsmh0

여자「아침, 빵이랑 밥 어느 게 좋아?」 

검은옷「빵이 좋다. 역시 아침은 빵이지」 

여자「아깝네! 쌀 밖에 없습니다!」 

검은옷「그럼 왜 물어본 거야」 

여자「역시 아침은 갓 지은 밥이지」 

검은옷「아니 뭐 상관없지만. 밥이어도」 

여자「서비스로 후리카케도 곁들여줄게」 

검은옷「고맙군. 저기, 너 아침엔 항상 그런 텐션인가?」 

여자「하루의 시작이니까」 

검은옷「떠들썩하군」 





4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1:44:53.63 ID:NAVkdsmh0

앞으로 25시간 

검은옷「우와……팬티 3장에 2500엔이나 하는 건가」 

여자「급할 때 사는 거니까. 편의점에서 사는 건 그만두고, 역시 슈퍼로 가자?」 

검은옷「아니, 됐어 귀찮아……슈퍼도 그다지 다르지 않잖아」 

여자「그치만 오늘은, 주말시장이니까」 

검은옷「뭐야 그건?」 

여자「세일 말이야. 주말 세일. 가는 김에 저녁거리도 사자」 

검은옷「어차피 가야하는 건가. 그렇다면 뭐, 슈퍼면 되려나」 

여자「응. 그보다 뭐랄까. 맨인블랙도 의외로 서민적인 점이 있구나」 

검은옷「어떤 의미로 공무원 중에 가장 낮은 지위니까, 우리들」 

여자「사회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인간에게, 낮고 자시고도 없는 거 아냐?」 

검은옷「그도 그렇군」 





4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1:48:22.87 ID:NAVkdsmh0

여자「오늘은 덥네」 

검은옷「7월 한가운데니까. 장마도 끝났고」 

여자「차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검은옷「이 무더위에서 걸어 다닐 생각은 없으니까」 

여자「정말, 차까지 까만색이네. 도시전설대로야」 

검은옷「나는 싫지만 말이지, 검은 차」 

여자「어째서?」 

검은옷「지붕이 없는 곳에 두면, 10분 안에 내부가 사우나가 되지」 

여자「그건 싫다……하지만, 비밀조직원이 빨간 스포츠카를 타는 것도 뭔가 이상하지」 

검은옷「그렇게 말하면 그렇겠지만. 적어도 하얀 건 안 되나, 자동차」 

여자「좋잖아 검정. 멋있어」 

검은옷「그러냐?」 

여자「그런대로」 

검은옷「그런대로인가」 





4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1:53:14.42 ID:NAVkdsmh0

여자「여기 신호 기네」 

검은옷「공장방면으로 이어진 길을 가로지르는 길이니까」 

여자「그건 무슨 관계가 있어?」 

검은옷「이 부근의 교통망은, 공장에의 접근을 최우선으로 정비되어있으니까. 필연적으로, 그 외의 경로는 손해를 보지」 

여자「즉 민간에게 떠넘긴다는 거지」 

검은옷「그렇게 떨떠름한 표정 짓지 마」 

여자「그렇게 말해도. 정말로 시간 걸리는걸 여기. 처음 신호 걸렸을 땐, 혹시 버튼식인가 해서 두리번거렸을 정도로」 

검은옷「미안하다곤 생각해. 윗선에 말해두지」 

여자「됐어. 어차피 소용없잖아?」 

검은옷「잘 알고 있군」 

여자「저기, 저 공장은 뭐야?」 

검은옷「안쪽을 봤잖아」 

여자「봤어. 기나긴 이름의 방들이 죽 늘어서 있어서, 왠지 기분 나빴어」 

검은옷「저건 말이지, 인간처리장이야」 

여자「……인간처리장?」 





4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1:58:25.33 ID:NAVkdsmh0

검은옷「아니 뭐, 주된 목적은 어제 말한 우주병기의 제조지만 말이지」 

여자「어라, 그 병기 만들 수 있는 거야? 아직 분석중이라고 하지 않았어?」 

검은옷「맞아. 아직 제대로는 못 만들어. 좋게 말해도 병기제조공장이라고 말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야. 그래서 우리 조직원들은, 인간처리장이라고 부르고 있다」 

여자「……무슨 뜻이야?」 

검은옷「그러니까 말이지, 저 공장은 사람 목숨을 소비해서 우주인이 남긴 병기의 잔재를 리사이클하고 있어. 아니, 리유즈(reuse)이라고 하는 편이 좋나」 

여자「외래어는 질색인데」 

검은옷「그럼 좀 더 알기 쉽게 말해주지. 우리들은 아직 그 병기를 만들 기술을 확립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우주인이 사용한 병기를 재이용하는 기술은 발견했어」 

여자「그걸 저 공장에서 하고 있다는 거야?」 

검은옷「그런 거지. 우주인의 공격으로 거의 폐허가 된 구역에서, 온갖 것들을 저 공장으로 옮겨와. 거기에 재생처리를 가해서, 이번엔 전쟁지로 출하하는 거다」 

여자「병기는, 어떤 병기야?」 

검은옷「몰라」 

여자「모른다니」 

검은옷「이미지로는 세균병기 같은 느낌인 듯하다. 만, 그럴싸한 세균이 발견되지 않았어. 인류가 아직 발견하지 못한 물질에 의한 게 아닌가 하지만, 그것도 근거는 없어」 

여자「그런 걸 실전에 투입해도 괜찮아?」 

검은옷「적어도 성과는 오르고 있으니까. 재생처리를 가한 잡동사니를 적국에 던져 넣는 정도로, 거의 2개 정도의 마을은 괴멸하지」 





4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2:03:00.08 ID:NAVkdsmh0

여자「해명 불가능한 죽음……불명사를 의도적으로 일으킨다는 건가. 모르는 일투성이면서, 잘도 재이용할 방법을 확립시켰네」 

검은옷「그것에 대해선 뭐, 조언자가 있으니까」 

여자「조언자?」 

검은옷「우리나라에 우호적인 우주인이다」 

여자「뭐야 그게, 왠지 거짓말 같아」 

검은옷「나도 그렇게 생각해」 

여자「그보다, 잡동사니 하나로 마을 2개랬나? 확실히 대단할지도 모르지만, 하지만 그 정도의 병기라면 지금까지 있었잖아」 

검은옷「응, 그 부분이 열쇠지. 네가 말한 것처럼, 신병기보다도 위력이 높은 병기는 갖고 있어. 하지만 말이지, 그건 사실상 쓸 수 없어」 

여자「아아, 제한조약」 

검은옷「라기 보단 금지조약이지. 지금 존재하는 대량파괴병기는, 그 대부분이 병기로써 실용적 의미를 갖지 못해. 기껏해야 억지력이 되는 정도지. 하지만, 우주인이 갖고 있는 건 달라」 

여자「억지스럽네」 

검은옷「억지라도 맞는 말이다. 이쯤 되면 우주병기는 엄청나. 어쨌든, 기존의 병기와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른 물건이다. 국제법상으론, 솔직히 말해서 병기에 해당되지도 않아. 단순한 고철덩어리다」 

여자「이론도 이치도 모를 물건을 실전에 투입한단 건, 어떨지」 

검은옷「아아. 멍하게 있다간, 언제 사용을 금지 당할지 모르지. 뭐 신금지조약을 추진하면 그걸로 끝날 얘기지만, 그렇게 되면 이번엔 세상의 시선이 따갑겠지. 
   지금 뿐이야. 하늘 밑에서 당당하게, 적국에 살인 잡동사니를 던질 수 있는 건」 





4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2:08:09.28 ID:NAVkdsmh0

검은옷「그래서 말이지, 드디어 저 공장이 인간처리장으로 불리게 된 이유에 대해서다. 들을래?」 

여자「싫어, 됐어 이제. 배불러」 

검은옷「그렇겠지. 미안하다. 여대생 상대로는 지루하고 섬세함이 없는 주제였군. 특히 네겐」 

여자「딱히 상관없어. 이 정도의 얘기는, 매일 밤 하고 있는 전황보도의 한심함에 비하면 훨씬 나아」 

검은옷「그렇게 인간은, 비현실에 익숙해져 가는 거겠지」 

여자「익숙해지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으니까」 

검은옷「…………뭔가 사줄까?」 

여자「에, 뭐야뭐야? 기분 나빠. 2500엔의 팬티도 아까워하는 사람이」 

검은옷「시끄럽네. 뭐냐, 그, 재미없는 이야기를 주절주절 얘기한 사죄의 의미였는데……역시 안 사줘」 

여자「그러니까 딱히 상관없다니까ー. 갑자기 상냥해지지 마 이상하니까」 

검은옷「너 말야……친구 없는 거 아닌가?」 

여자「…………역시 동정하는 건가」 

검은옷「미안」 

여자「됐어, 괜찮아. 뭐든. 어찌됐든 말야. 어차피 잊을 테니」 

검은옷「…………」 





5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2:14:50.35 ID:NAVkdsmh0

앞으로 24시간 

여자「어째서 가장 싼 걸로 안 해? 250엔이나 차이나는데」 

검은옷「이 나이에 하얀 삼각 따위 입겠냐」 

여자「하지만 아저씨가 잘 입을 거 같은 이미진데, 하얀 삼각팬티」 

검은옷「그게 싫은 거라고」 

여자「섬세하네. 소녀보다도 훨씬 섬세해」 

검은옷「그런 것보다, 뭐냐, 상자티슈 살 거잖아. 가자」 

여자「잠깐 잠깐. 그런 건 나중에. 짐만 되잖아? 먼저 저녁거리 살 거야」 

검은옷「응? 그런 거 내가 들어줄게」 

여자「안 돼. 슈퍼엔 제대로 순서가 있어. 효율적인 쇼핑은 효율적인 인생으로 이어지는 거야」 

검은옷「귀찮게……」 

여자「독신남은 모르겠지, 이런 거」 

검은옷「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알려줘 보실까. 그 잘난 쇼핑 순서라는 걸」 

여자「오오! 제대로 따라와!」 





5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2:17:10.15 ID:NAVkdsmh0

앞으로 23시간 

여자「아까 말한 공장 얘기 말인데」 

검은옷「뭐지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여자「신병기 때문에 고향이 엉망진창이 된 사람에게 얘기할 내용은 아니지」 

검은옷「뭐야, 화난 건가? 미안하다니까. 생각 없이 굴었군」 

여자「으으응, 화 안 났어. 안 났다고 할까, 안 나」 

검은옷「……?」 

여자「혹시, 나한테 미움 받으려고 하는 거야?」 

검은옷「하아?」 

여자「아니, 됐어. 내 생각이 지나친 거라면 그걸로 됐어」 

검은옷「…………」 

여자「…………」 

검은옷「너 말이다, 멍하게 있는 것처럼 보이면서, 가끔 머리가 잘 돌아가는군」 

여자「칭찬받았다」 





5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2:21:05.64 ID:NAVkdsmh0

검은옷「의외로 우수한 인재일지로 모르겠군. 공무원이라도 되면 어때?」 

여자「호적도 없는 일?」 

검은옷「호적과 인생이 없는 일이다」 

여자「진짜?」 

검은옷「진짜일리가 없잖아」 

여자「검은 옷 어울리려나? 나」 

검은옷「음ー……」 

여자「솔직하게」 

검은옷「솔직히, 안 어울린다고 생각해」 

여자「그럼 안 되겠네」 

검은옷「아아, 전혀」 





5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2:24:58.80 ID:NAVkdsmh0

앞으로 20시간 

여자「오셀로 하자」 

검은옷「오셀로?」 

여자「응. 저녁 준비할 때까지 아직 시간 있고」 

검은옷「아무도 놀러 안 오는데, 오셀로 같은 걸 갖고 있는 건가」 

여자「또 그런 말 한다. 혼자 해도 제법 재밌다구」 

검은옷「………진짜로?」 

여자「진짜야. 진짜진짜. 당신은 검은말이지, 역시」 

검은옷「딱히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건 아닌데」 

여자「청순한 난 하얀말」 

검은옷「정말 자유롭군, 너」 





5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2:30:05.94 ID:NAVkdsmh0

앞으로 19시간 

여자「약해! 너무 약해!」 

검은옷「시끄럽네! 혼자서 묵묵히 오셀로 하는 사람에게 이기라는 게 무리지!」 

여자「아아 진짜, 새하얘. 마음 같아」 

검은옷「어째서 그런 시 같은 말을 하는 건데. 젠장, 한 번 더」 

여자「핸디캡 붙여줄까?」 

검은옷「필요 없어. 저녁때까지 한번은 패배를 맛보게 해주지」 

여자「후후」 

검은옷「즐거워 보이는군. 10분후엔 웃지 못하게 해주지」 

여자「응, 즐거워. 엄청 즐거워」 

검은옷「제법이군. 그렇게 강하면 당연하겠지만」 

여자「오셀로, 좋아하니까」 

검은옷「요즘 젊은 사람에겐 어울리지 않는 취미지만 말이지」 

여자「내가 어째서 오셀로 좋아하는지, 들어줄래?」 

검은옷「난 지금 필사적이라 적당히 흘려듣겠지만, 그걸로 괜찮다면」 





5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2:34:16.62 ID:NAVkdsmh0

여자「난 있지, 곧 말하는 법을 잊어버릴 지경이었어」 

검은옷「시적이군」 

여자「피난 오듯이 이쪽 대학으로 진학해서, 고향에선 많은 일이 있었지만, 그것도 뭐 경험이라고 생각해서, 이쪽에서 즐겁게 지내기로 했었어」 

검은옷「자, 모퉁이 따냈다고. 꼴좋군」 

여자「그쪽 모퉁이는 필요 없어…………그게, 난 얕보고 있었어. 소문에 의한 피해라는 거? 전쟁 재난 출신지의 사람이, 물건이, 어떤 취급을 받는지 대충 알고 있다고 생각했어」 

검은옷「지금은, 부락차별도 명백하니까. 피해자차별이라는 것도」 

여자「어떻게든 될 거라 생각했었어. 저기, 우주인의 병기는, 피해는, 감염되지 않는 거지? 병이 아닌 거지? 바이러스 같은 게 아닌 거지?」 

검은옷「그런 보고는, 우리조차 들은 적이 없는데. TV에서도 그렇게 말하고 있잖아. 애초에 저 병기의 살상력이 그 정도로 지속성이 있다면, 우리는 일부러 재이용연구 따위 안 해도 됐겠지」 

여자「그럼 어째서, 나는 이 3개월간, 누구와도 대화조차 못했던 걸까」 

검은옷「남쪽 군사도시 출신이니까」 

여자「어째서 나는, 이 3개월간, 누구와도 눈을 마주칠 수 없었던 걸까」 

검은옷「전쟁 피해지 출신지니까」 

여자「어째서, 어째서 나는, 이 3개월간, 아무리 인기 많은 수업이라도, 사람이 많은 강의라도, 앉을 자리가 없어 곤란한 적이 없었던 걸까」 

검은옷「미지의 병기가 맹위를 떨치던 곳에서 자랐으니까. 뭐야 이거, 어디에 놓아도 금방 뒤집히잖아」 

여자「정말 진짜로, 약하네」 





5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2:37:52.74 ID:NAVkdsmh0

여자「오셀로는 좋아. 정말 좋아. 왜냐면, 흑이, 백과 백사이에 끼이면, 백이 되잖아」 

검은옷「내 흑은 벌써 두 번이나, 백을 끼지 못하고 있는데」 

여자「어떻게든 될 거라 생각했어. 얕봤었어. 얕보고 있었어. 인간은 오셀로처럼은 안 되는구나. 많은 백에 둘러싸이면, 백이 될 수 있다던가, 어째서 그렇게 생각했던 걸까」 

검은옷「모서리에 있는 흑은 아무리 해도 백은 되지 않으니까 말이지. 주위의 63칸이 전부 백이어도, 그래도」 

여자「……오셀로 얘기? 아니면 사람 얘기?」 

검은옷「그건 이쪽이 묻고 싶군. 뭐야 이거. 이런 거 어떻게 이기란 거야」 

여자「또 새하얗네. 흑은 드문드문 있고. 마음 같아」 

검은옷「아아, 이제 안 돼. 전의상실. 패배당연. 배고프다」 

여자「밥 먹을래?」 

검은옷「오늘은 뭐였지」 

여자「마파두부」 

검은옷「너무 맵지 않게 해줘」 

여자「어린아이 같애」 

검은옷「잘 못 먹어, 매운거」 

여자「나도 못 먹어, 매운거」 





6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2:41:24.59 ID:NAVkdsmh0

앞으로 13시간 

여자「깨어있어?」 

검은옷「잔다」 

여자「물어봐도 돼?」 

검은옷「어차피 잊어버릴 텐데?」 

여자「……그거, 어떻게 안 될까?」 

검은옷「어떻게?」 

여자「봐봐, 나 결국 공장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었고 말야」 

검은옷「지금은 그렇지도 않잖아」 

여자「으, 그래도, 그건 그쪽이 멋대로 말한 거잖아」 

검은옷「그보다 그런 건 관계없어. 목숨이 있는 것도 감사히 생각해」 

여자「하나 더」 

검은옷「응?」 

여자「어째서 당신은 여기에 있는 거야?」 

검은옷「뭐야 그건」 





6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2:45:08.05 ID:NAVkdsmh0

여자「너무 돌려 말했나?」 

검은옷「전혀 모르겠는데」 

여자「그럼 이렇게 물을게. 어째서 난 잡히지 않은 거야?」 

검은옷「…………」 

여자「나를 죽이지 않는단 건, 응, 이해했어. 하지만 그건, 죽이지만 않으면 되는 거잖아? 
  내가 공장에 잘못 들어갔을 때, 그 자리에서 구속해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기억을 없애서……정도, 당신들에겐 일도 아니잖아?」 

검은옷「뭐……그렇지」 

여자「그런데 당신들은 나를 일단 무사히 돌려보내고, 그 뒤에 일부러 방으로 찾아왔어. 거기다 내 억지를 솔직하게 들어줬어」 

검은옷「억지라는 자각은 있는 건가」 

여자「어째서일까. 어째서 당신은 나랑 이렇게 같은 방에서 자고 있는 걸까. 어째서 나는, 묻지도 따질 수도 있는 걸까」 

검은옷「그런 표현은 안 쓰잖아.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다고 쓰지」 

여자「저기, 어째서?」 

검은옷「…………」 

여자「…………」 

검은옷「…………」 

여자「어째서냐니까」 





6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2:50:38.42 ID:NAVkdsmh0

검은옷「공장에서 네가 들어온 부근은 내 관할 구역이었어」 

여자「제법 높은 사람이야? 당신」 

검은옷「중간관리직 같은 거야. 그래서, 내가 지시했어. 너한테 손을 대지 말라고」 

여자「신사적이네. 어째서 또」 

검은옷「…………」 

여자「어ー이」 

검은옷「………하아」 

여자「뭐야, 대체」 

검은옷「……말이지. 절대로 웃지 마라?」 

여자「그렇게 말하면 웃을 거 같아………아아! 거짓말거짓말! 안 웃을 테니까」 

검은옷「그게 말이지」 

여자「응」 

검은옷「닮았어, 너」 

여자「누구랑?」 

검은옷「내, 첫사랑이랑」 





6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2:54:52.41 ID:NAVkdsmh0

검은옷「……웃지 말라고 했는데, 이 자식」 

여자「그, 그치만……! 그치만 이유가 너무 귀여운걸……!!」 

검은옷「미안하군, 소녀취미라」 

여자「아아, 배 아파……그래서, 내가 험한 꼴 당하는 걸 참지 못해서, 손을 대지 않은 거구나?」 

검은옷「아니, 그보다는……진짜 목적은 그 뒤라고 할까」 

여자「음, 무슨 뜻이야?」 

검은옷「즉, 그거야, 그게, 그거야」 

여자「아니 모르겠어. 이제 괜찮잖아. 자백하라구. 어차피 난 이 대화를 잊을 건데」 

검은옷「……MIB업무란 건 말이지, 원래, 말단의 일이야」 

여자「MIB업무?」 

검은옷「암살이라던가, 입막음이라던가. 그런 건, 아가들이 하는 거라고. 귀찮고, 위험성이 높으니까 말이지」 

여자「위험성이 높으니까, 베테랑이 해야 하는 거 아냐?」 

검은옷「기밀유지를 우선한다면, 정반대다. 아무것도 모르는 꼬맹이가 아니면, 총알로 써먹을 수 없어」 

여자「그렇단건」 

검은옷「그래…………이런 건 원래 내가 할 일이 아니야」 





6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2:59:14.96 ID:NAVkdsmh0

검은옷「거기에 대체로 MIB라는 건 훨씬 거친 듯하더군. 내가 왔을 땐 문이 열려있었지만, 혹시 그게 잠겨있었더라도 상관없다. 
   갑작스런 습격에 놀라서 비명을 지르려고 숨을 들이쉰다면, 그걸 내뱉기 전에는 이미 졸도해있을걸」 

여자「우후후」 

검은옷「이상한 웃음 짓지 마. 기분 나쁘다」 

여자「그치만 즉, 그건 말야, 당신이 나를 좋아한다는 거잖아?」 

검은옷「바보냐. 자만하지 마. 조금 그리워졌을 뿐이다」 

여자「그래서, 일부러 스스로 마중 와서 나랑 조금 얘기하려고 했다는 느낌?」 

검은옷「설마, 이틀간 같이 생활하게 될 거라곤 생각 못했지만」 

여자「또 그런다. 싫지는 않았잖아. 잔업이 어쩌구 투덜대고 말야」 

검은옷「착각하지 마, 진짜로. 내 변덕이 이런 사태를 부른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나는 두세마디 인사하고나면, 네게 스턴건이라도 쓸 생각이었어」 

여자「그래도 그러지 않았지. 내가 옷 갈아입는 걸 보고 동요해버려서, 그럴 정신이 아니었는걸」 

검은옷「지금부터라도 구속해줄까 이 여자가」 

여자「미안미안……이제 안 놀릴 테니까. 거기다, 나도 자백할게」 

검은옷「아? 뭘 말이야」 

여자「대학과제 같은 건 말야, 사실은 아무래도 좋았어」 





6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3:03:19.36 ID:NAVkdsmh0

여자「당신이 내 방문을 열었을 때, 깜짝 놀랐어. 소리도 못 냈지. 한동안 제대로 말하지도 못했으니까, 5글자 이상의 말을 하는데 곤란했을 정도야」 

검은옷「확실히,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침묵했었지」 

여자「당신이 문을 닫고, 그 때 문득 생각했어. 누군가가 내게 말을 거는 건, 지금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고」 

검은옷「오버……도 아닌가, 네 경우엔」 

여자「정말, 그렇게 생각했더니 안절부절 못하게 되어서. 문을 열었더니 벌써 그 사람은 없어졌을지도 모른다고. 그런 건 싫다고 생각했어 
  어디의 누구인지 전혀 모르지만, 한 번 더 목소리를 듣고 싶다고 생각했어. 내게 말을 걸어줬으면 했어. 나와 눈을 마주쳐주길 원했었어」 

검은옷「그런가」 

여자「있지, 자백할게」 

검은옷「아아」 

여자「나, 억지 부렸을 때, 정말로 필사적이었어. 조금이라도, 한글자라도 더, 말을 섞고 싶다고 생각했어. 가능한 한 이 시간을 끌어야겠다고 생각했어. 대학의 과제 따위 아무래도 좋았어」 

검은옷「유급이 어쩌구 했던 건?」 

여자「그건 진짜」 

검은옷「아무래도 좋지 않잖아, 그거」 

여자「뭐 그렇지. 그래도, 있지, 설마, 이틀간이나 생활을 함께할 수 있다니, 생각도 못했어」 

검은옷「억지 부린 보람은 있었나?」 

여자「응ー, 글쎄, 어떨까」 





6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3:07:52.40 ID:NAVkdsmh0

앞으로 9시간 

여자「잠들었어?」 

검은옷「자고 있다」 

여자「일어나있자」 

검은옷「자고 있으니까 응해줄 수 없군」 

여자「심술쟁이」 

검은옷「…………」 

여자「………………있지」 

검은옷「…………」 

여자「…………」 

검은옷「…………」 

여자「…………잊고 싶지 않아」 

검은옷「…………」 

여자「…………잊고 싶지 않네」 

검은옷「…………」 





6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3:11:36.51 ID:NAVkdsmh0

앞으로 4시간 

여자「그거, 맛있어?」 

검은옷「아아, 맛있어」 

여자「그치. 제법 손이 가니까, 평소엔 좀처럼 안 만들어」 

검은옷「그런가. 맛있군」 

여자「응……」 

검은옷「…………」 

여자「왠지, 왠지 말야, 오늘은 어제보다 조용하네」 

검은옷「그런가? 원래 이렇잖아」 

여자「좀 더 말해줘」 

검은옷「그렇게 말해도 말이지」 

여자「뭐든 좋으니까」 

검은옷「그렇게 말해도 말이지」 





6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3:17:02.49 ID:NAVkdsmh0

앞으로 2시간 

여자「저기 말야」 

검은옷「응?」 

여자「나는 이 도시에 와서 계속, 감시당하고 있다고 했지?」 

검은옷「아아, 뭐, 정도껏」 

여자「그건, 앞으로도?」 

검은옷「그렇겠지」 

여자「누가 감시하고 있는 거야?」 

검은옷「이름도 모르는 공무원 분들이」 

여자「…………당신도, 보고 있어?」 

검은옷「그런 건, 대부분 말단에게 맡기고 있어」 

여자「그래………」 

검은옷「아아, 그래도 말이지」 

여자「?」 

검은옷「가끔, 체크는 할지도」 





7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3:19:52.90 ID:NAVkdsmh0

앞으로 1시간 

검은옷「슬슬 나가자」 

여자「…………벌써? 좀 더 있어도 되지 않아? 공장 부근이잖아?」 

검은옷「차량 게이트 체크가 귀찮다고. 제법 시간 걸려」 

여자「그래도, 그래도 말야. 아, 맞다, 화장을 아직」 

검은옷「가자」 

여자「…………」 

검은옷「잠재워져서, 끌려가는 편이 좋나?」 

여자「기다려. 갈게. 갈 테니까……」 





7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3:24:23.08 ID:NAVkdsmh0

앞으로 48분 

여자「전혀, 신호에 걸리지 않네」 

검은옷「말했잖아. 공장에의 접근이 최우선이라고」 

여자「저 신호도, 아까 것도, 계속 파랑이겠지」 

검은옷「그럴 리 없잖아」 

여자「신호는 말야, 이상하지」 

검은옷「이상?」 

여자「전혀 서두르지 않을 때에 한해서, 절대로 파랑인걸」 

검은옷「아아, 어째서일까. 그건」 

여자「어째서일까, 진짜로」 





7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3:30:17.48 ID:NAVkdsmh0

앞으로 36분 

검은옷「…………」 

여자「…………」 

검은옷「…………」 

여자「저기」 

검은옷「뭐지」 

여자「아무 것도 아니야」 

검은옷「그런가」 

여자「…………」 

검은옷「…………」 

여자「있지」 

검은옷「응」 

여자「아무 것도 아니야」 

검은옷「아아」 





7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3:33:05.42 ID:nZOboYMO0

애절해…. 





7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3:34:21.15 ID:NAVkdsmh0

앞으로 27분 

검은옷「여기서부턴 걸어가」 

여자「…………」 

검은옷「왼쪽의 게이트를 열지. 새까맣지만, 외길이다. 벽에 손을 대고 계속 똑바로 걸어가기만 하면 돼. 어차피 보이겠지만, 쓸데없이 두리번거리지 마. 그리고 절대로 뒤돌아보지 마」 

여자「…………」 

검은옷「내려」 

여자「…………싫어」 

검은옷「저기 말이지」 

여자「……좋은 방법이 생각났어. 내가 여기서 일 하는 거야」 

검은옷「무슨 바보 같은」 

여자「그러면 말이지, 나도 국가조직의 일원이니까. 비밀도 기밀도 알고 있어도 괜찮으니까. 그러니까 기억을 없애지 않아도 되니까. 응? 일손도 늘어나고 수고도 덜고 일석이조라구? 그 밖에도 말이지」 

검은옷「적당히……!」 

여자「싫엇!!」 





7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3:37:16.92 ID:NAVkdsmh0

여자「절대로 싫어, 싫어, 내리고, 내리고 싶지 않아. 잊고 싶……잊고 싶지 아, 않아……!」 

검은옷「우리의 동료가 되는 편이, 절대로 괴로울걸. 고독하기도 해. 보장하지」 

여자「그래도 그래, 도, 우, 아, 이제, 싫엇, 혼자는, 싫어」 

검은옷「부탁이야. 내려줘. 내려서, 걸어가줘」 

여자「이제, 됐으, 니깟, 못, 못 만나도, 누구와도, 못 만나도, 괜찮으니까! 그러니까」 

검은옷「…………」 

여자「잊, 잊고 싶지, 않아, 당신에, 대한 것…………잊고, 싶지, 않아!」 

검은옷「…………」 

여자「아, 아아우, 아아아아, 우아아아아아앗」 

검은옷「………………알겠어」 





7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3:42:58.75 ID:NAVkdsmh0

여자「으…………?」 

검은옷「사실은 말이지, 개발도중이지만, 있어. 안 좋은 기억만 없애는 녀석이 말이지」 

여자「거……거짓말……거, 짓말……이야………」 

검은옷「아니 이게 진짜라니까. 진짜 엄청나다고. 개발단계니까 안정성이 없어서, 아직 외부의 인간에게 쓸 수는 없지만 말이지. 
   교섭해줄게. 기술부랑 정보부의 녀석들에게. 맡겨두라구. 그 녀석들도, 슬슬 실험체가 필요할 때니까」 

여자「진, 짜……? 진, 짜로……?」 

검은옷「아아. 혹시 실패해서 거의 폐인이 되면 거시기하지만 말이지. 그때는 뭐, 조직의 흔적을 없애기 위해서 은폐공작이 필요하겠지. 
   경우에 따라선, 계속 누군가가 옆에서 널 지켜보고 있어야 할지도 몰라. 할 수 없군. 그 역할, 내가 받아들이지. 귀찮지만 말이다」 

여자「같, 이……, 같이 있어 주는, 거야?」 

검은옷「착각하지 마. 마지못해 하는 거야. 마지못해 같이 있어 주는 거야. 싫다고 해도 안 떨어질 거야. 일이니까」 

여자「응………그거, 그걸로 할래. 그게, 좋아」 

검은옷「그렇게 정했으면, 서둘러야지. 저 과학마니아들에게 말하고 올게. 넌 먼저 가서 기다려」 

여자「엣………싫엇……같이, 같이 가는 게 좋아, 나, 도, 같이 갈래……」 

검은옷「저기, 너 말이야, 너무 곤란하게 하지 말아줘. 여기서부턴 바로, 관계자외 출입금지 무경고 발포가능 구역이라고. 너를 태우고 갈 순 없어. 
   안심하라니까. 나도 금방 갈 테니까. 믿어줘. 한솥밥 먹은 사이잖아? 아니, 얻어먹기만 했지만. 먼저 가. 더 이상 말 안 해. 이게 마지막이다」 

여자「…………」 

검은옷「…………부탁이다」 





8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3:46:46.92 ID:NAVkdsmh0

앞으로 0분 

검은옷「………………」 

검은옷「………………」 

검은옷「………………」 

검은옷「………………」 

검은옷「………………아ー…………」 

검은옷「………………」 

검은옷「정말로, 순진한 아가씨였군」 

검은옷「………………」 

검은옷「………………」 

검은옷「역시 잠오는군…………」 

검은옷「………………」 

검은옷「………………」 

검은옷「…………잘 자」 





8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3:50:00.66 ID:NAVkdsmh0

-4시간 

여자「………………」 

여자「………………」 

여자「………우아」 

여자「………………」 

여자「………………」 

여자「자버렸나……」 

여자「뭐였지………맞다, 과제………과제 해야지………」 

여자「………………」 

여자「………………」 

여자「잠 와…………」 

여자「……………………나중에 할까…………」 

여자「………………」 

여자「………………」 

여자「안녕히 주무세요…………」 





8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3:51:38.73 ID:NAVkdsmh0

끝입니다 
마지막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미묘하게 길어서 죄송합니다 





8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3:52:41.33 ID:3DraPtE90

수고 





8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3:53:05.31 ID:Vc70waLP0

수고 
애절해… 





8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7(金) 00:06:07.50 ID:NKx6purtO

수고 
결국 실패한 건가 





9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7(金) 00:13:37.32 ID:gotu66g2i

>>88 
검은옷이 거짓말 한 거라고 생각하는데 





91: 忍法帖【Lv=40,xxxPT】(1+0:15) :2013/06/07(金) 00:19:48.01 ID:C1nRUemk0

검은옷도 가슴이 아팠겠지・・・ 

속편이랄까 48시간 시작한 부근부터 눈을 뜬 후 수시간 정도 검은옷 시점의 이야기를 보고싶다 
결말을 보는 관점이 달라질 것 같다 





4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1:52:49.49 ID:GfDQjifY0

>>1 
선배랑 신입이 도장塗装)공장에서 알바하는 이야기 썼던 사람? 





4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1:54:34.95 ID:NAVkdsmh0

>>42 
도장공장은 아니지만요 
맞습니다 





4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2:04:11.28 ID:Vc70waLP0

다른 이야기는 뭐라고 검색하면 나와? 





5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6(木) 22:11:26.82 ID:NAVkdsmh0

>>48 
흥미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자「공장에서 고액 알바?」라는 제목으로 썼습니다 
단지, 세계관만 공유한 다른 이야기로, 속편은 아닙니다 


출처 : http://hayabusa.2ch.net/test/read.cgi/news4vip/1370518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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