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1(土) 10:27:45.92 ID:zs2oXWuB0

신입「안녕하세요」 

선배「…………」 

신입「어라, 무시인가요? 혹시 벌써부터 왕따인 건가요? 괴롭혀서 내쫓으려는 건가요?」 

선배「응. 혹시 넌가? 신입이란 게」 

신입「제가 잘못 찾아온 게 아니라면, 그럴 거에요. 안녕하세요, 신입입니다」 

선배「30분 이상 늦었군. 첫날부터 무단으로 결근인가 싶었는데」 

신입「아뇨아뇨 어쩔 수 없었다구요. 똑같은 문이 너무 많다구요. 뭔가요 이 공장」 

선배「뭘까, 정말로」 

신입「와아. 너무 적당적당하네요……선배시죠?」 

선배「나도 너랑 같은 알바생이니까. 여기가 무슨 공장인지는 잘 몰라」 

신입「첫출근 하자마자, 상사의 무능함에 걱정되네요」 

선배「말이 심한데」 

신입「솔직한 성격이라」 





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1(土) 10:29:14.29 ID:zs2oXWuB0


신입「그래서, 전 뭘 하면 되는 거죠?」 

선배「음, 그렇군. 일에 대해서 설명해줄게. 컨베이어벨트 안쪽으로 해서 이쪽으로 와봐」 

신입「네네」 

선배「방의 양끝에, 벽난로 같은 게 있지?」 

신입「그러네요. 거기서 벨트가 나오고 있네요」 

선배「오른쪽 구멍에서, 여러 가지가 흘러나와. 거기에 스프레이를 뿌린다」 

신입「호오호오」 

선배「스프레이를 다 뿌리면, 그걸 다시 컨베이어에 올려서, 왼쪽 구멍으로 들어가는 걸 지켜본다」 

신입「그래서?」 

선배「그것뿐」 

신입「……그것뿐?」 

선배「그것뿐」 

신입「그걸로 시급 2800엔?」 

선배「응」 

신입「허무해!!」 





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1(土) 10:30:53.67 ID:zs2oXWuB0

신입「여러 가지란 건 뭔가요? 역시 사체 같은 건가요?」 

선배「그런 건 그다지 없어」 

신입「그다지 라는 건, 있는 거군요」 

선배「아니, 딱 보기에 『시체구나 이거』같은 게 흘러오는 경우는 없어. 뭔가, 고기 같은 건 가끔씩 있지만」 

신입「역시 인육(人肉)인가요」 

선배「몰라. 무슨 고기인지는 몰라」 

신입「멧돼지 같은 거면 먹고 싶다」 

선배「네 고향에선 멧돼지를 먹는 건가」 

신입「네. 사슴이나 오리도 먹어요. 선배는?」 

선배「난 태어나서 지금까지, 고기라고 하면 소나 돼지나 닭 밖에 몰랐어」 

신입「도시 사람이네요. 그 밖엔 어떤 게?」 

선배「대체로 잡동사니들. 유리로 된 페트병 같은 용기나, 우산 뼈대스러운 물건이나」 

신입「저희는 뭘 위해서, 그런 이해할 수 없는 작업을 하는 걸까요」 

선배「몰라」 





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1(土) 10:33:12.38 ID:zs2oXWuB0

신입「역시 전쟁이랑 뭔가 관련이 있을까요」 

선배「그럴지도 모르지」 

신입「참 싫은 세상이네요, 정말로. 애초에 뭔가요 이 스프레이는. 라벨에 아무 것도 안 적혀 있고」 

선배「너한테 준 건 신품이야」 

신입「자랑스럽게 얘기하지 마세요. 딱히 기쁘지도 않고」 

선배「왔다」 

신입「에?」 

선배「컨베이어를 봐봐」 

신입「응? 뭐야 저거? 작아!」 

선배「병맥주 뚜껑이군. 좋아, 네가 해봐」 

신입「엣! 그게, 여기에 스프레이를 뿌리면 되는 건가요?」 

선배「맞아」 





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1(土) 10:35:16.45 ID:zs2oXWuB0

신입「…………」쉬익ー 

선배「좋아, 그럼 컨베이어에 되돌려놔. 그거」 

신입「네」 

선배「벌써 한사람 몫을 하는군」 

신입「허무하네」 

선배「내가 너한테 가르쳐줄 수 있는 건 이게 다다」 

신입「첫근무 시작 7분 만에 제몫을 다 할 수 있게 된 건가, 나」 

선배「잡동사니는, 3시간 끊임없이 흘러오는 경우도 있는가 하면, 하루 종일 안 오는 경우도 있어」 

신입「왠지 금욕적인 작업이네요」 

선배「컨베이어가 멈추면 그 날의 작업은 끝. 뭔가 질문은?」 

신입「저요!」 

선배「뭐지」 

신입「이 작업, 절대로 둘이나 필요 없지요」 





1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1(土) 10:37:56.12 ID:zs2oXWuB0

선배「제법 적확한 지적이다만, 둘이서 하는 데도 나름 장점은 있어」 

신입「예를 들면?」 

선배「언제든 화장실에 갈 수 있다. 언제든 밥 먹으러 갈 수 있다. 언제든 땡땡이 칠 수 있다」 

신입「솔직한 사람이네요」 

선배「너는 그거군, 성실한 녀석이군」 

신입「그럴까요」 

선배「여기서 일하려는 사람치고는, 여러모로 세세한 것에 신경 쓰네」 

신입「네, 뭐어, 한가하니까요, 인생이」 

선배「너처럼 인간미 넘치는 사람은 오랜만에 봤어」 

신입「애교 있어서 제법 귀엽죠?」 

선배「아니, 귀찮아. 그러니까 그만뒀으면 좋겠다」 

신입「우와, 쫓겨났다」 





1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1(土) 10:40:17.74 ID:zs2oXWuB0

신입「으ー음」 

선배「왜 그러지」 

신입「아뇨, 이 스프레이 라벨 황록색인데 말이죠, 엄청 군에 관련 있어 보이네 싶어서요」 

선배「호기심이 왕성한 녀석이군」 

신입「역시 신경 쓰이잖아요. 자기가 어디의 어느 분한테서 돈을 받고 있는지」 

선배「나한텐 있을 수 없는 발상이야」 

신입「선배는 어떻게 여기서 일하게 되신 거죠?」 

선배「잊었어」 

신입「절대로, 거짓말이죠」 

선배「뭐어」 

신입「아뇨, 얘기하기 싫은 걸 억지로 들을 생각은 없는데요」 





1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1(土) 10:45:45.75 ID:zs2oXWuB0

선배「너는 어떻지」 

신입「딱히, 평범해요. 조금 돈이 궁해서, 거기다 사는 것도 궁해졌더니 검은 옷의 사람이 찾아와서」 

선배「평범하군」 

신입「『오늘부터 넌 정부의 감시 하로 들어간다』느니 어쩌구 하다가, 문득 정신 차리니 무슨 말인지도 잘 모를 계약서에 사인하고 있었어요」 

선배「그러냐」 

신입「그거 도시전설이 아니었군요. 빚에 쪼들려서, 도저히 일어설 수 없는 인간에게 구원의 손길을 뻗어주는 검은옷의 이야기」 

선배「요즘 시대엔 드문 얘기도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신입「그건 도시 쪽 얘기잖아요? 제가 살던 시골에선 그런 일 좀처럼 없었다구요」 

선배「시골이라니 어느 부근이지」 

신입「서쪽이에요. 훨씬 훨씬 서쪽」 

선배「아아. 그다지 피해자가 많지 않은 쪽이구나」 

신입「네. 하필이면, 제 주변에서 그런 일이 일어날 필요는 없었는데」 

선배「명복을」 

신입「아뇨아뇨」 





1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1(土) 10:50:55.94 ID:zs2oXWuB0

신입「아, 또 뭔가 나온다」 

선배「간판이군」 

신입「양철간판이라니, 오랜만에 보네요. 제 고향에도, 이제 거의 안 보이는데」 

선배「그런가」 

신입「이런 간판에서 유명한 거라면, 역시 오로나민C죠」 

선배「뭐야 그거」 

신입「에!? 선배 오로나민C 모르세요!?」 

선배「전혀」 

신입「음료수에요. 샛노란색에, 그게, 그건 무슨 맛이라고 해야 할까요」 

선배「오줌 같은 느낌인가?」 

신입「노골적으로 말씀하시네요. 겉모양으론 틀리진 않지만」 

선배「됐으니까 스프레이」 

신입「네에」 





1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1(土) 10:54:04.28 ID:zs2oXWuB0

수 시간 후 

선배「컨베이어가 멈췄군. 오늘은 이걸로 끝이다」 

신입「지쳤다ー! ……고 하고 싶지만, 전혀 지치지 않네요 이거」 

선배「기본적으로 거의 아무것도 안 하니까」 

신입「이런 걸, 혼자서 하고 있으면 미쳐버릴 거 같네요. 어떤 책에서 읽은 적 있어요」 

선배「아아, 그래서 둘이 필요한 걸까나. 이 방에」 

신입「저기, 선배. 여기 올 때 비슷한 문이 엄청 많았었는데, 다른 방에서도 저희랑 똑같은 일을 하는 걸까요?」 

선배「글쎄」 

신입「궁금하지 않으세요?」 

선배「딱히. 아, 그래. 아무리 궁금해도, 다른 방을 엿보거나 하는 짓은 안 하는 게 좋아」 

신입「어째서죠?」 

선배「아무래도 그게 『신변을 지키는』 일이라더군. 내 선배였던 사람이 말했어」 

신입「선배에게도 선배가 있었군요」 

선배「아아」 





2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1(土) 10:56:51.18 ID:zs2oXWuB0

2일째 

신입「안녕하세요」 

선배「오늘도 지각이다」 

신입「그게 참 또 헤매고 말았네요」 

선배「3B78Q6432호실이라고 말했잖아」 

신입「그런 방 이름 기억 못한다구요. 애초에 어째서, 3B78Q6432호실 옆이 16F92호실이죠. 규칙을 모르겠다구요」 

선배「방 번호 술술 말할 수 있잖아」 

신입「5자리가 한계라구요」 

선배「됐으니까 여기 와서 앉아. 난 화장실에 가고 싶어」 

신입「큰 건가요? 작은 건가요?」 

선배「녹색이다」 

신입「색깔이라니ー」 





2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1(土) 11:00:04.10 ID:zs2oXWuB0

신입「하후……」 

선배「잠 오는가보군」 

신입「그치만 선배, 제가 사는 구역, 어제 밤 2시 반쯤에 제8차 피난대기 걸렸다구요」 

선배「그래서?」 

신입「그래서고 뭐고, 대기했죠. 민간지급품을 끌어안고, 움직이기 쉬운 복장으로, 신발도 근처에 준비해두고」 

선배「바보같이 정직하군」 

신입「에?」 

선배「이 부근에 사는 사람한텐, 제4차까지의 피난권고는, 새 울음소리만도 못해」 

신입「……우와아. 같은 시골이라도, 군 소재지는 감각이 다르군요」 

선배「제8차정도로 바보 같이 피난준비 했다간, 하루 수면시간이 2시간도 안 될걸」 

신입「2시간도 못 잤어요 저, 어제. 바보같이. 아아 잠 와……」 

선배「자둬」 

신입「아뇨 딱히 그 정도로 자고 싶은 건 아니라서」 

선배「그런가」 





2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1(土) 11:08:15.44 ID:zs2oXWuB0

신입「뭐, 그래도, 그런 걸지도 모르겠네요」 

선배「뭐가」 

신입「감각이 마비된다는 얘기에요. 뭘까요, 이 전쟁은」 

선배「글쎄」 

신입「대체 뭐랑 싸우고 있냐는 얘기에요, 우리나라가. 뭐였죠? 우주인? 외계인?」 

선배「고차생명체」 

신입「말하자면 정체를 알 수 없는 지적생명체라는 거군요. 그런 거, 우주인이에요 우주인」 

선배「그리고 동시에, 인간끼리도 전쟁을 하고 있어」 

신입「엉망진창이네요. 위기가 너무 많아서 위기감이 둔해지겠어요」 

선배「그렇군」 

신입「본격적인 교전으로 발전한다 발전한다고, 벌써 20년 전부터 말하고 있잖아요? 그런 거, 긴장으로 지칠 게 뻔한데」 

선배「그래도 넌, 제대로 위기감을 갖고 피난대기했잖아?」 

신입「제가 있었던 곳에선 피난대기권고 같은 건 드물었다구요. 시골사람의 특성이란 거겠죠」 





2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1(土) 11:10:46.11 ID:zs2oXWuB0

선배「너, 언제 여기로 왔지」 

신입「그저께에요. 여기도 시골이지만, 이런 데랑은 비교도 안 되죠. 제 고향은」 

선배「그런가」 

신입「술집에 주차장이 있냐 없냐가, 얼마나 시골인지를 정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얘기가 있는데요」 

선배「처음 듣는데」 

신입「제가 한 마디 하자면, 그런 거 진짜 시골을 모르는 녀석이나 하는 말이에요. 진짜 시골에는, 술집이 없어요」 

선배「상상도 안 되는군」 

신입「그쵸? 화폐가 유통되는 곳이라고 해봐야, 진료소랑 우체국을 빼면, 다 죽어가는 노인이 운영하는 가게나 자판기 밖에 없어요」 

선배「일단 가게는 있긴 한 건가」 

신입「네. 선반에 있는 상품의 4할이, 유통기한 지난데다가 먼지로 덮여있는 곳을, 가게라고 할 수 있다면……이지만요」 

선배「역시 상상도 안 되는군」 





2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1(土) 11:15:11.82 ID:zs2oXWuB0

신입「선배는 말수가 적으시네요」 

선배「네가 말이 많을 뿐이야」 

신입「제가 말이 많은 건, 눈물겨운 과거에서 유래된 거라 어쩔 수 없어요」 

선배「그런 과거도 있는 건가」 

신입「네. 라고 해도, 이 세상에선 제법 있을 법한 비극이니까요」 

선배「그런가」 

신입「물어봐달라구요. 전 얘기할 생각 가득이니까」 

선배「그다지 슬픈 얘기를 파고드는 건 좋지 않나 싶어서」 

신입「딱히 상관없어요. 얘깃거리로 삼지 않으면, 제 불행이 드러나지 않으니까요」 

선배「그렇게 무리해서 얘깃거리를 찾을 필요는 없잖아」 

신입「그치만, 수다라도 떨지 않으면 지루하잖아요. 여기 일」 

선배「그렇긴 하지」 





2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1(土) 11:18:30.99 ID:zs2oXWuB0

신입「학교에서 돌아왔더니 부모님이 죽어있었어요」 

선배「흔한 얘기군」 

신입「네. 의문사……지금은 불명사(不明死)라고 하던가요. 그거였어요」 

선배「『우주인』의 소행인가」 

신입「그렇다고 생각해요. 뭐가 어떻게 돼서, 어떤 방법으로 죽었는지 잘 모르겠다고 의사선생님이 말했으니까요」 

선배「죽은 모습이고 뭐고 전혀 다른데, 전부 묶어서 불명사라고 한단 말이지」 

신입「제가 생각하기엔, 우주인이 보기엔 인류 따위 개미 같은 거라고 생각해요」 

선배「개미?」 

신입「네. 저희가 길가에서 개미 무리를 밟아서 대량으로 죽었다고 하죠. 저희는 왜 개미가 죽었는지 알고 있어요」 

선배「자기가 밟았으니까」 

신입「하지만 개미가 보기엔 분명,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모르잖아요? 『어느 샌가, 동포가 대량으로 죽어있었다』라는 느낌이라고 생각해요」 

선배「자기들 보다 고차원의 누군가에게 뭔가를 당해도, 저차원에선 그걸 지각할 수 없다는 거군」 

신입「그렇죠. 뭐 그런 느낌으로 죽은 거에요, 부모님은. 『왠지 잘 모르겠지만』 죽어버린 거에요」 





2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1(土) 11:24:31.38 ID:zs2oXWuB0

신입「그 뒤로는 뭐, 정해진 패턴이지요. 고아가 된 저는 친척의 집을 뒹굴뒹굴 거렸어요」 

선배「그건 뒹굴뒹굴이 아니라, 전전(轉轉)이다」 

신입「알고 있어요 농담이라구요. 그래서, 뭐 요즘 같은 시대엔 역시, 어느 집에 가도 안 좋게 본단 말이죠. 저를. 다들 자기 일에 필사적이니까요」 

선배「할 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신입「3번째로 신세를 진 집에선, 흔쾌히 받아들여줬어요. 부들부들 떨고 있는 제게 숙부님이 『이제 괜찮단다』라던가, 온화한 미소를 보이면서 말했다구요. 엄청 기뻤었죠. 3일 후에 강간당할 뻔해서 도망쳤지만」 

선배「괜찮았었나」 

신입「에, 뭔가요 선배. 제 정조가 신경 쓰이나요」 

선배「일단 물어둘까 싶어서」 

신입「처녀 신앙, 이라는 건가요」 

선배「아니 딱히 아무래도 상관없는데」 

신입「처녀에요」 

선배「아니 딱히 아무래도 상관없어」 





3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1(土) 11:29:00.48 ID:zs2oXWuB0

신입「이래저래해서 타인에게 신세지는 게 싫어져서, 홈리스로 지내고 있었더니 검은옷 아저씨가 와서, 지금에 이르게 되었단 거에요」 

선배「고생 많았군」 

신입「네 뭐, 보통이죠. 선배는 왠지 고생한 적 없는 듯한 얼굴이네요」 

선배「너 그건 말이 심한데」 

신입「아뇨 이거 순수한 칭찬이에요. 정말이에요」 

선배「어디를 어떡하면 『고생한 적 없는 듯하다』는 게 칭찬이 되지」 

신입「그거 있잖아요, 전쟁이 시작한 후로, 대부분의 사람은 숨어서 자중하는 생활을 강요받았잖아요. 고생하지 않은 사람 따위 거의 없잖아요」 

선배「뭐어, 그렇군」 

신입「그렇게 되면 뭔가 좀, 다들 얼굴이 굳어버린단 말이죠. 『고생했어요』라는 느낌. 그런 거, 저 안 좋아해요」 

선배「할 수 없는 일인데도」 

신입「정말 재미없는 얼굴이라구요, 이 녀석이고 저 녀석이고. 곤란하죠」 





3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1(土) 11:32:44.74 ID:zs2oXWuB0

신입「선배는 자기 과거 같은 거 잘 얘기 안 할 거 같네요」 

선배「할 예정은 없지」 

신입「아뇨, 상관없는데요. 나만 과거를 말하다니 뭔가 불공평하네ー, 라고 생각 안 해요」 

선배「네가 말하고 싶다고 한 거잖아」 

신입「아뇨, 정말로 안 한다니까요. 오히려 얘기를 들어주는 편이 마음이 편해요」 

선배「그런 건가」 

신입「네. 그치만 왠지, 그 사람의 과거를 들으면 괜히 인간 취급 해버리잖아요」 

선배「해 달라고」 

신입「싫어요. 선배는 말수가 적어서 왠지 멍하게 있으니까 얘기하기 쉽다구요. 나무막대랑 얘기하는 거 같아서」 

선배「벽조차도 못 되는 건가」 





3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1(土) 11:35:48.03 ID:zs2oXWuB0

3일째 

신입「뭔가요? 너무 지긋이 바라보면 부끄러운데요」 

선배「아니, 너, 몇 살 정도지?」 

신입「어째서 그런 걸 묻는 거죠」 

선배「여기서 일하는 사람은 젊은 녀석이 많다지만, 그래도 넌 더더욱 젊구나 싶어서」 

신입「얼마로 보여요?」 

선배「15정도인가」 

신입「선배」 

선배「뭐지」 

신입「여성은 늙어 보이는 걸 싫어한다고 흔히들 말하지만, 너무 어리게 말해도 그건 그거대로 복잡하다구요」 

선배「제법 가깝게 맞췄다고 생각하는데」 

신입「복잡해요」 

선배「그런가. 미안」 





3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1(土) 11:38:16.27 ID:zs2oXWuB0

신입「그러는 선배는 몇 살인가요」 

선배「아아, 그게」 

신입「…………」 

선배「…………」 

신입「……설마, 잊었다곤 안 하시겠지요」 

선배「27이다. 아마. 분명」 

신입「삼삽줄이라는 말이 가장 마음에 와 닿을 나이네요」 

선배「그런가」 

신입「상상이지만요」 

선배「멋대로군」 

신입「선배한테 듣고 싶지는 않네요」 





3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1(土) 11:43:40.37 ID:zs2oXWuB0

신입「여기서 일하는 사람 중엔 젊은 사람이 많다고 하셨는데」 

선배「아아, 그리고 노인도 그럭저럭」 

신입「역시 그런 걸까요」 

선배「뭐가」 

신입「성숙하지 않아서, 아무런 기술도 지식도 얻지 못한 인간. 늙어서 쓸 수 없는 인간이 많다는 거에요」 

선배「아아」 

신입「이런 일에 이 정도의 돈을 준다면, 바보라도 눈치 챌걸요. 즉 이 일, 사정을 아는 사람이 보기엔 절대로 하고 싶지 않은 일이겠죠」 

선배「그럴지도 모르겠군」 

신입「친척도 없고, 혼자서 살아가려해도 아무 것도 못하는, 어쩔 수 없게 된 사람이여기로 끌려오는 거에요」 

선배「자학적이군」 

신입「선배도에요. 그러니까, 즉, 저희는 버리는 말 같은 거죠」 

선배「아아」 

신입「저로선 어림도 없는 위험이 이 일에 내포되어있다. 그 비밀은 스프레이에 있는가 컨베이어에 있는가 혹은 공장 그 자체에 있는가 땅 전체가 위험한 건가」 

선배「잘도 생각하네, 그런 걸」 

신입「한가하다구요. 방사선이라도 나오는 걸까요, 이 부근」 





4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1(土) 11:49:23.08 ID:zs2oXWuB0

선배「그런 걸 생각하는 거 치곤 얌전한데」 

신입「그치만, 만약 여기서 도망친다고 해도 제겐 할 일도 하고 싶은 일도 해야 하는 일도 없는걸요. 벌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고」 

선배「그런가」 

신입「이렇게 말은 하지만, 불만은 딱히 없어요. 뭔가 위험하다고 생각하지만, 뭐가 위험한지도 전혀 모르겠고」 

선배「알았을 땐 이미 늦었을 거 같군」 

신입「그렇겠죠. 하지만 늦었을 때가 아니면 눈치 못 채거든요, 저」 

선배「바보네」 

신입「너무하네……아, 또 뭔가 흘러와요」 

선배「고기군」 

신입「그런 거 같네요. 멧돼지면 좋겠다」 





4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1(土) 11:52:24.39 ID:zs2oXWuB0

신입「아무리 봐도 멧돼지는 아니네요」 

선배「그러네」 

신입「그보다 엉망진창으로 되어있지만, 아무리 봐도 이거 사람이죠. 사람 머리죠」 

선배「그럴지도 모르지」 

신입「사고나 살인으론 이렇겐 안 되죠」 

선배「사람의 머리가 그대로 흘러오면 충격일 테니까, 일단 부숴서 못 알아보게 해버리자, 라는 의도가 느껴지는군」 

신입「절대로, 양심의 방향성이 어긋나있네요」 

선배「일단은 스프레이 뿌릴까」 

신입「이거, 구석까지 뿌리려고 하면 꽤 어려워요. 들기도 힘들고」 

선배「이런 건 적당히 해도 돼」쉬익ー 

신입「그런가요? 혼나거나 하지 않아요?」 

선배「그런 경험은 없는데」 

신입「대충이네요」 





4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1(土) 11:57:17.85 ID:zs2oXWuB0

신입「이 컨베이어는 어디로 이어져있을까요」 

선배「글쎄」 

신입「그보다 이 공장은 어떤 장소에 세워진 걸까요」 

선배「모르겠군」 

신입「철저히 비밀주의네요. 통근하기 힘들다구요. 몇 킬로나 이어진 지하도로로, 공장으로 직통이라니」 

선배「버스고 뭐고 안 다니고 말이지」 

신입「정말 군용이라는 느낌이네요. 어둡고, 자전거 페달 밟기도 그렇게 힘들 수가 없다니깐요」 

선배「공장 내부도 얽혀 있어서 헤매기 쉽고」 

신입「비꼬는 건가요. 오늘은 지각 안 했잖아요」 

선배「그러게. 진보가 보이는군」 

신입「누가 뭐라해도, 7분 만에 제 몫을 할 수 있게 된 저니까요」 





4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1(土) 12:01:40.78 ID:zs2oXWuB0

7일째 

신입「슬슬 정리됐네요」 

선배「오늘은 바빴군」 

신입「가죽 장화, 벽시계, 휴대용 게임기, 커다란 라이, 고양이, 창틀……일관성이 없는 것도 정도가 있어야 말이죠」 

선배「고양이는 아직 약간 숨이 붙어 있었지」 

신입「불쌍했죠」 

선배「정이라도 들었어?」 

신입「아뇨, 전혀. 저 고양이 싫어해요」 

선배「그렇다면 다행이군」 

신입「선배는?」 

선배「나?」 

신입「슬슬 저한테 정이 들 때가 되었나요?」 

선배「음, 아니, 전혀」 

신입「그렇겠죠」 





4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1(土) 12:05:31.66 ID:zs2oXWuB0

선배「정드는 편이 좋은가?」 

신입「아뇨, 설마요. 그런 인간미 있는 선배 절대로, 싫어요」 

선배「이해가 일치해서 다행이군」 

신입「아, 컨베이어 멈췄어요」 

선배「그럼 끝이다」 

신입「네. 선배는 집에서 뭐하세요?」 

선배「아무것도」 

신입「제 취향의 대답이네요」 





4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1(土) 12:12:28.20 ID:zs2oXWuB0

10일째 

신입「아, 저거 혹시 책인가요?」 

선배「드문 일인데. 책의 형태를 유지해서 오는 건」 

신입「와아. 『노인과 바다』다」 

선배「유명한 책인가?」 

신입「헤밍웨이에요. 미국 문학의 고전이죠」 

선배「잘 모르겠지만, 좋아하는 건가?」 

신입「그다지 좋아하진 않아요. 우와, 왠지 그립네」쉬익 

선배「그렇게 말하면서 스프레이라니」 

신입「네. 그다지 좋아하지도 않고」 

선배「너 뭔가 좋아하는 거 있어?」 

신입「음ー……술일까요」 

선배「고급품이군」 

신입「네. 살면서 두 번 정도 핥아본 정도에요」 

선배「그런데도 『좋아하는』건가」 





5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1(土) 12:17:26.50 ID:zs2oXWuB0

신입「여기 급료라도 나오면, 술 마실까 하는데」 

선배「좋을 대로 해」 

신입「같이 마실래요?」 

선배「난 술은 안 마셔」 

신입「최고!!」 

선배「뭐가」 

신입「기호품에 흥미 없다는 듯한 대답이, 제 취향이라서요」 

선배「너 자주 별나다는 말 듣지 않냐」 

신입「네 뭐, 학교에 다닐 땐 붕 떠있는 존재였는데」 

선배「상상이 가네」 

신입「안 돼요 선배. 그런 말 하면, 트라우마가 불쑥 되살아난단 말이에요」 

선배「떠오르게 해버렸나?」 

신입「아뇨 딱히」 





5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1(土) 12:22:41.85 ID:zs2oXWuB0

신입「아, 그치만 말이죠」 

선배「응」 

신입「헤밍웨이도 피츠제럴드도 싫지만, 독서 자체는 좋아해요」 

선배「그런가. 그럼 내일부터 책 가져와」 

신입「에?」 

선배「지루하잖아. 어차피 아무것도 안 하는 시간이 8할이니까, 책이라도 읽어」 

신입「싫어요 그런 거」 

선배「어째서」 

신입「선배랑 얘기하면 시간은 때울 수 있어요. 책은 하나하나 뭘 읽어야 할지 고만하게 만들어서 딱히 괜찮아요」 

선배「그런가」 

신입「그러니까, 선배도 책 같은 거 들고 오지 마세요. 얘기할 상대가 없어져요」 

선배「난 책은 안 읽어」 

신입「그렇겠죠」 





5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1(土) 12:31:46.77 ID:zs2oXWuB0

13일째 

신입「선배 TV 같은 거 보세요?」 

선배「전황보도는 확인해」 

신입「전황보도는, 뉴스로써의 역할을 다 못하고 있죠」 

선배「뭐 그렇지」 

신입「언제 봐도, 단순한 인류살육쇼(show)잖아요. 전황은 좋아지거나 나빠지거나하니까 전황인거지, 나빠지기만 해선 더 이상 전황이라고 할 수 없죠」 

선배「그럼 뭐라 해야 하지?」 

신입「전전공공(戰戰恐恐)」 

선배「개그인가」 

신입「재밌었어요?」 

선배「재미없군」 

신입「그렇죠. 뭐 개미가 인간에게 싸움을 거는 상황을, 당당히 전쟁이라고 하는 인간의 의지는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선배「그쪽이 아니라, 국가간 전쟁 쪽은 어떻지」 

신입「어떠냐고 해도, 최근에 뭔가 움직임이 있었나요?」 





5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1(土) 12:38:17.89 ID:zs2oXWuB0

선배「최근 1주일간, 나라가 2개 없어졌지. 새로운 나라는 7개 정도 생겼다던데」 

신입「어머어머, 그건 참, 평화로운 1주일이었네요」 

선배「그렇지」 

신입「이런 상황에서 일치단결 못 하는 인류는, 어떤 의미론 엄청 긍지 높네요」 

선배「그렇게 볼 수도 있군」 

신입「저, 인간은 별로 안 좋아하지만, 인간의 그런 점은 제법 좋아해요」 

선배「그런가」 

신입「선배는 어때요? 인간 좋아해요?」 

선배「좋아하는 때도 있지」 





6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1(土) 12:44:14.02 ID:zs2oXWuB0

신입「…………」 

선배「뭐지」 

신입「아뇨 놀랐어요. 선배답지 않아서」 

선배「뭐가. 여친 있었던 적도 있어」 

신입「우와. 왠지 배신당한 기분」 

선배「미묘하게 실례되는데」 

신입「여친이라면 그건가요. 유기물이었나요. 선인장이었죠?」 

선배「선인장도 유기물이라 생각하는데」 

신입「아, 담배꽁초 나왔다」 

선배「그렇군」 

신입「선배는 담배 피시나요?」 

선배「안 펴」 

신입「아아 다행이다. 선배다」 





6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1(土) 12:53:16.97 ID:zs2oXWuB0

17일째 

신입「이거 뭘까요」 

선배「글쎄」 

신입「생명체일까요」 

선배「그렇게도 보이네」 

신입「이런 순간이 올 거라고, 상상은 했었지만요」 

선배「상상하고 있었나」 

신입「네, 그러니까, 의외로 냉정해요」 

선배「넌 항상 냉정해 보이는데」 

신입「선배 같은 사람이 그럴 정도면, 상당한 거겠죠」 

선배「빨리 스프레이 뿌려」 

신입「네에」쉬익ー 

선배「적당히 해도 되니까」 

신입「오케이에요………………아무리 봐도, 지구상의 생물은 아니죠」 

선배「그럴지도」 





6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1(土) 12:58:57.57 ID:zs2oXWuB0

32일째 

신입「생리가 안 와요」 

선배「그러냐」 

신입「우와 차가워」 

선배「나한테 짚이는 건 없는데」 

신입「뭐 그렇겠죠. 선배는 제게 손끝 하나 댄 적 없으니까요」 

선배「응」 

신입「저 제법, 몸도 마음도 튼튼해요」 

선배「그래서」 

신입「생리불순은, 정신적으로 힘들 때 온다는 거 같던데」 

선배「그런가」 

신입「저, 걸려본 적 없어요」 

선배「지금 걸렸잖아」 

신입「네. 그러니까, 축, 첫 생리불순이에요. 만세!」 

선배「기뻐할 부분인가」 





6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1(土) 13:04:12.72 ID:zs2oXWuB0

신입「혹시 그걸까요」 

선배「뭐지」 

신입「매일 밤, 진탕 마시는 게 안 좋았던 걸까요」 

선배「진탕 마시는 건가」 

신입「네 그야 뭐. 제가 술을 마시는지 술이 저를 마시는지 옥신각신 싸워가면서」 

선배「그런데도 잘도 태연히 일할 수 있네」 

신입「신기하죠. 술은 마시면 취하는 거라고 알고 있었는데」 

선배「안 취하는 건가」 

신입「전혀」 

선배「강하군」 

신입「이게 대주가라는 걸까요」 

선배「그럴지도」 

신입「얼마든 마실 수 있을 거 같아요. 맛도 왠지 엄청 연하고」 

선배「그런가」 

신입「네」 





6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1(土) 13:13:17.59 ID:zs2oXWuB0

신입「그런 걸까요? 예전에 술을 입에 댔을 땐, 제법 맛이 났었는데요」 

선배「몰라. 안 마시니까」 

신입「그렇겠죠」 

선배「……왜 그러지」 

신입「응ー……아뇨, 아무 것도 아니에요」 

선배「왠지 목소리가 떨리고 있는데」 

신입「아뇨, 이건 말이죠, 새로운 다이어트 법이에요」 

선배「그런가」 

신입「네. 아무래도, 도시에선 대유행이래요. 너무 심하게 해서 죽은 사람도 있다던가」 

선배「뒤숭숭하군」 

신입「뒤숭숭하죠? 그 정도로 효과가 있대요. 좋은 약은 입에 쓴 법이죠」 

선배「기억해두지」 

신입「딱히 상관없어요. 잊어도」 





7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1(土) 13:26:58.87 ID:zs2oXWuB0

43일째 

신입「이런 세상에 태어난 자로서, 항상 생각하는 건데요」 

선배「아아」 

신입「사람은 좀 더 드라마틱하게 죽는다고 생각했었어요」 

선배「그러냐」 

신입「어릴 때는 그렇게 믿었었어요. 이런 저에게도, 귀여운 소녀시절이 있었어요」 

선배「그렇겠지」 

신입「아빠랑 엄마한테 사랑받고 사랑받고 사랑받아서, 친구랑 줄넘기도 하고, 정시에 마을방송이 나오면 집에 돌아가서 밥을 먹었었죠」 

선배「요즘에 마을방송이라니 좀 아닌데」 

신입「시골이니까요. 그래서 뭐, 평범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는데요. 어린마음에, 행복이란 이런 거구나 하고 생각했었지만요」 

선배「조숙한 꼬맹이군」 

신입「행복한 일상을 보애고 있었으니까, 그걸 마치는 때엔 그건 정말 엄청나게 가치 있는 마지막을 맞이할 거라 생각했어요. 
   신세졌던 사람들에게 마지막 말을 남기고, 손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온하게 갈 거라고」 

선배「지금 시대엔, 그렇게 가는 사람은 10명중 1명일 거다」 

신입「네, 몰랐었죠. 촌뜨기죠. 우리나라의 전쟁도, 역시 강건너불구경이라 생각했었어요」 





7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1(土) 13:35:11.80 ID:zs2oXWuB0

신입「왠지 길어졌네요. 말하자면 말이죠, 아빠랑 엄마가 동그란 테이블에 엎어져서, 이리(魚白) 같은 내장을 토해낸 걸 봤을 때,  
    순수했던 저는 드디어 깨달은 거죠. 아무리 의미 있는 인생을 살아도, 그걸로 죽음까지 미화되는 건 아니구나, 하는 걸」 

선배「이리처럼 되어있었나」 

신입「네, 새하얬어요. 조금 심했었죠. 이리 좋아했었는데, 그 뒤론 못 먹게 되었어요」 

선배「그렇게 죽기도 하는군」 

신입「천진하죠? 저」 

선배「그러네」 

신입「그래요. 아, 선배 이리 좋아하세요?」 

선배「좋지도 싫지도 않지만, 약간 싫어졌어」 

신입「선배도 천진난만하시네요. 천진부(部)에요. 부장은 저」 

선배「부장 혼자서 하길 바랄게」 

신입「박정하시네요, 진짜」 

선배「그럴 셈은 아니었는데」 

신입「그럴 속셈으로 박정한 사람한텐 박정하다구요, 저」 

선배「무슨 말 하는지 모르겠는데」 

신입「무슨 말 하는 걸까요」 





7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1(土) 13:42:19.89 ID:zs2oXWuB0

50일째 

신입「역시 생리가 안 와요」 

선배「큰일이군」 

신입「폐경해버린 걸까요」 

선배「그럴지도 모르지」 

신입「아직 처녀였는데」 

선배「아쉽겠네」 

신입「왠지 분해. 아까워」 

선배「그건 의외로군」 

신입「에, 의외인가요? 그보다 의외라고 하시는 게 의외인데요」 

선배「어째서」 

신입「의외라는 건, 즉 선배는 제게 뭔가의 평가의 기준을 정해뒀다는 거죠?」 

선배「그렇게 되겠군」 

신입「의외다……」 

선배「뭐가」 





7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1(土) 13:49:18.86 ID:zs2oXWuB0

신입「선배한텐, 저랑 선인장이 똑같이 보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선배「나를 어떤 사람으로 보고 있는 거지」 

신입「그런 사람이에요」 

선배「선인장은 선인장대로, 기준을 정하고 있어. 너에게도 그렇게 하고 있을 뿐이야」 

신입「아, 그렇군. 안심안심」 

선배「안심?」 

신입「아뇨, 전 『제게 무관심한 선배』가 좋은 거에요. 만일 사랑받으면 어떡해야하나하고」 

선배「넌 나를 좋아하는 건가」 

신입「네, 정말 좋아해요. 인간미가 없는 점이. 그러니까요, 선배」 

선배「뭐지」 

신입「절대로, 저를 좋아하지 말아주세요」 

선배「그래, 안심해」 

신입「네」 





8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1(土) 13:58:51.73 ID:zs2oXWuB0

58일째 

신입「배고파ー」 

선배「점심 먹고 올래?」 

신입「아까 벌써 먹었어요」 

선배「그 메론빵인가」 

신입「그걸로 오늘 점심은 끝ー이에요」 

선배「다이어트라도 하는 건가」 

신입「아아, 그러고 보니 다이어트 중이었죠……아뇨, 그건 아니고 말이죠, 돈이 없어요」 

선배「여기서 버는데, 그런데도 돈이 없는 건가. 뭐에 쓰는 거야, 그렇게나」 

신입「책이랑 술이랑 약이요ー」 

선배「약인가. 그럼 돈이 없을만하군」 

신입「선배 뭔가 오해하고 계시죠. 그냥 감기약이에요」 

선배「감기인가」 

신입「왠지 계속 나른해서. 엄청 우울해요」 

선배「큰일이군」 





8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1(土) 14:04:55.54 ID:zs2oXWuB0

신입「약이라고 하니까, 선배」 

선배「뭐지」 

신입「여기, 출근할 때 뭔가 이상한 약 같은 거 먹이잖아요? 그거 선배도 먹고 계신가요?」 

선배「아아」 

신입「그렇겠죠. 왠지 최근에 몸이 안 좋은 건, 그거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었는데요」 

선배「아닌가」 

신입「그치만 선배는 쌩쌩하시잖아요. 같은 조건의 실험결과로, 그 약과 몸이 안 좋은 것과의 상관관계를 이끌어 낼 순 없으니까요」 

선배「난 몸이 건강한 편이야」 

신입「저도에요」 

선배「아마, 난 너보다 100배정도 몸이 건강한 거겠지」 

신입「굉장하네요. 초인이네요. 인간을 초월한자에요」 

선배「그래. 난 인간을 초월한자야」 

신입「아하하. 선배도 농담 하시는군요. 전혀 재미없어」 

선배「그건 미안하군」 





8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1(土) 14:11:19.65 ID:zs2oXWuB0

신입「전, 선배가 저를 좋아해도 될 거 같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어요」 

선배「그런가」 

신입「아니아니 농담이에요. 뭘 진지하게 받으시는 거에요」 

선배「미안하군」 

신입「분수를 아시라구요. 선배 같은 무뚝뚝뚝한 사람이랑, 귀엽고 귀여운 제가 서로좋아하게 된다니, 있을 리가 없잖아요」 

선배「그런 건가」 

신입「거기다 생리도 안 오니 피임도 필요 없어요. 처녀에요. 완벽해요」 

선배「그렇군」 

신입「선배가 농담을 하셔서, 농담으로 받아쳤을 뿐이에요…………윽!」 

선배「왜 그러지」 

신입「아뇨, 왠지 지금…………머리가 조금 아파졌어요. 아주 약간」 

선배「그런가. 감기인가」 

신입「감기에요. 아마도」 





8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1(土) 14:17:05.46 ID:zs2oXWuB0

63일째 

신입「…………」 

선배「…………」 

신입「…………후아」 

선배「…………」 

신입「……죄송해요, 자버렸어요」 

선배「잤었지」 

신입「왠지 다시 태어나서, 결국 유산(流産)당한 기분이에요」 

선배「죽은 거네, 그거」 

신입「최근에 자도자도 잠이 모자라서」 

선배「한가하니까. 졸릴 만도 하지」 

신입「벌써 3일인가요. 아무것도 안 나오게 된 게」 

선배「4일이다」 

신입「이런 경우도 있나요?」 

선배「내가 아는 한에선 최장기록이군」 





9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1(土) 14:26:07.97 ID:zs2oXWuB0

신입「한가해서 한가해서 잘 거 같아요……뭔가 재밌는 얘기 해주세요」 

선배「뭔가라니 뭐지」 

신입「뭐든 좋아요」 

선배「너, TV보고 있나」 

신입「거의 안 봐요. 어디나 전황보도랑  『피난 권고가 발령된다면』밖에 안 하니까요」 

선배「그럼 모르겠군」 

신입「뭐를?」 

선배「전쟁이 끝난 거」 

신입「헤에, 몰랐었어요. 전쟁이라니, 국가간 전쟁? 아니면 우주전쟁 쪽인가요?」 

선배「국가간 전쟁이다」 

신입「어디가 이겼나요?」 

선배「이 나라다」 

신입「아ー, 역시 대국은 강하군요. 몇 개 정도 나라가 없어졌어요?」 

선배「28개국 사라지고, 2개국으로 통일됐어」 

신입「식민지 정책의 시작이네」 





9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1(土) 14:34:34.02 ID:zs2oXWuB0

선배「잠은 깼나?」 

신입「전혀 안 깼어요. 자고 있어요. 자고 있어요 저」 

선배「딱히 자고 있어도 상관없어」 

신입「그럴 순 없어요. 선배의 얼굴을 잘 봐두지 않으면」 

선배「어째서」 

신입「얼마 안 남은 인생, 좋아하는 사람의 옆에서 이렇게 있을 수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잖아요?」 

선배「그런가」 

신입「그런 거에요. 아ー, 좋은 느낌이네 좋은 느낌. 조금 드라마틱」 

선배「잘 모르겠군」 

신입「가능하면 이대로 평생 모르는 채로 있어주세요. 저기, 선배, 뭔가 재밌는 얘기 해주세요」 

선배「딱히 생각나는 게 없는데」 

신입「그럴 리 없잖아요? 아껴둔 거 한두개쯤, 사람이라면 누구든 있다구요」 

선배「난 사람이 아니니까. 우주인이다」 

신입「아하. 최고! 전혀 재미없어!!」 





9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1(土) 14:48:42.86 ID:zs2oXWuB0

신입「그럼 뭔가요, 선배. 이 세계가 이 모양이 되버린 건, 선배랑 선배의 동료들 때문인가요」 

선배「아니, 그렇지 않아. 우리는 이 별에 우호적인 종족이다」 

신입「우주인에도 종족이 있나요?」 

선배「인간에게도 국적이 있잖아」 

신입「과연. 그래서, 우주인인 선배는 어째서, 이런데서 시급 2800엔의 알바 따위를 하고 계신 거죠?」 

선배「이 나라의 인간에게 붙잡혔어」 

신입「멋없어! 고차생명체 아니었나요!」 

선배「그건 이 별을 식민지로 삼으려는 쪽의 우주인이다. 우리의 문명 레벨은 여기보다 조금 나은 정도다」 

신입「헤에ー. 외계인까지 일하게 하다니, 어지간히 손이 모자라나 보네요 이 공장. 우주인 손이라도 빌리고 싶을 정도로」 

선배「우리는 이 시설 안에서 감시당하고 있어」 

신입「감시?」 

선배「애초에 우리는 이 별에, 기술을 전하러 왔다」 

신입「같은 편인가요」 

선배「그래, 같은 편이다」 





10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1(土) 15:02:32.08 ID:zs2oXWuB0

선배「지금 이 별에 공격을 하고 있는 종족은, 애초에 협정을 위반한 종족이야」 

신입「아아, 스타워즈 같은 데서 본 적 있어요. 모두가 동등한, 정전협정평화조약」 

선배「이 별은 문명적으로 아직 성숙하지 않았어. 식민지로 삼기 쉬운 문명수준에 도달한 후, 각 별이 영토를 나눠 갖기로 결정했었지」 

신입「이러니저러니해도, 결국은 지배하는군요」 

선배「그 결정을 무시하고, 압도적인 군사력을 발휘해서, 몰래 쳐들어온 게 이 별에 공격하고 있는 종족이야」 

신입「막아주세요ー. 동맹국……아니, 동맹성(星)이잖아요?」 

선배「하고는 있어. 하지만, 근본적으로 이 별이 항전하지 않으면 그건 어려워」 

신입「그래서 기술을, 인가요」 

선배「아아. 이 별의 각 나라가 그걸 갖고 항전하면, 개미에서 고양이 정도는 될 수 있어. 하지만」 

신입「아아, 됐어요 이제. 대충 알겠어요」 

선배「안 건가」 

신입「네. 이 별의 가장 큰 나라에 먼저 접촉했더니, 그 나라가 그 기술을 독점해서 국가간 전쟁에 써먹으려고 했다는 거죠?」 

선배「정답이다. 넌 가끔, 엄청나게 통찰력이 뛰어나군」 

신입「아뇨아뇨, 단순한 멍청이에 바보에요. 하지만, 이런 거 이 세상에서 살면 바보라도 알 수 있어요」 

선배「그 가치관을 우린 알 수 없었어」 





10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1(土) 15:10:10.65 ID:zs2oXWuB0

신입「선배, 세상물정 잘 모르니까요」 

선배「이 나라의 문화엔 어두워서」 

신입「아뇨, 아마 선배는 원래 별로 돌아가도 붙임성도 없고 교양도 없이 살아갈 거래 생각하는데요」 

선배「그럴지도 모르지」 

신입「아까 『우리는 여기서 감시당하고 있다』라던가 뭐라던가 하셨는데, 여기엔 선배의 다른 동료들도 있나요?」 

선배「몰라」 

신입「선배에게 반한 저로선 들어두고 싶은데, 『여친』은 역시 우주인인가요?」 

선배「아니, 이 별의 인간이다」 

신입「흐응. 그럼 『선배의 선배』였던 사람은?」 

선배「동일인물이다」 

신입「뭐, 예상은 했었어요. 죽은 건가요?」 

선배「그래」 

신입「저랑 똑같이 되어서?」 

선배「그래」 





10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1(土) 15:19:44.71 ID:zs2oXWuB0

신입「그렇구나」 

선배「넌 더 이상 여기에 오지 않는 편이 좋아」 

신입「하지만 생활이 있단 말이죠」 

선배「이 공장은」 

신입「알고 있어요. 뭔가의 군사공장이죠? 이런 의미불명의 작업에도, 단순작업을 로봇에게 맡기지 않는 것도, 뭔가 의미가 있는 거죠?」 

선배「아아」 

신입「맥주병 왕관도, 뭔가의 고깃덩어리도, 시계도, 창틀도, 가볍게 접근하면 안 될 뭔가가 있었던 거죠?」 

선배「그래」 

신입「뭐하는 공장이야」 

선배「그러게」 

신입「시급 2800엔이 타당하게 생각되네요」 

선배「타당한 건가」 

신입「네, 선배를 만난 걸로, 시급이 2억은 더해졌으니까요. 합계 시급 2억2800엔이에요」 

선배「큰돈이군」 

신입「네. 이 별에선, 큰돈이죠」 





10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1(土) 15:29:58.50 ID:zs2oXWuB0

선배「그러니까 넌, 도망치는 편이 좋아」 

신입「도망치면 낫는 건가요? 이거」 

선배「희망이 없지는 않아」 

신입「그냥 그거, 없다고 해버리는 편이 나아요」 

선배「가능성은 있어」 

신입「네네. 세균병기 같은 건가요? 이거. 아니면 이상한 약의 부작용?」 

선배「둘 다다. 애초에 그 약을 안 먹었으면, 진작에 죽었어」 

신입「둘 다인가. 그 약 엄청 달았으니까요. 좋은 약은 아니었군요, 역시」 

선배「세균이 아니라, '윌테세큐리'다」 

신입「뭐에요, 그건」 

선배「이 별에는 대체할 개념이 없어」 

신입「우와, 왠지 열 받아. 교양도 없으면서」 

선배「미안하군」 





11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1(土) 15:37:29.18 ID:zs2oXWuB0

신입「제 부모님이 죽은 것도, 그 윌테세큐리 때문인가요」 

선배「아마도」 

신입「불명사한 사람들도 모두?」 

선배「그렇겠지」 

신입「전혀 죽는 모습이 다르잖아요. 갑자기 빵하고 흩날린 사람도 있다구요」 

선배「내장이 이리처럼 된 것도 몸이 흩날린 것도, 윌테세큐리가 포시브에게 사리스텔했을 뿐이야. 우리가 보기엔, 전부 같은 현상으로 보여」 

신입「이 별에 대체할 개념이 없는 말 쓰지 말아주세요. 왠지 외계인 같아」 

선배「외계인 맞아」 

신입「아아, 내 첫사랑, 상대가 외계인인가. 갑자기 허들이 높아지네. 외국인과 교류한 적도 없는데」 

선배「미안」 

신입「정말 그렇다니까요…………아」 

선배「더 이상 시간이 없어. 도망쳐」 

신입「끈질기네. 말 안 해도 돌아갈 거에요. 컨베이어 멈췄어요」 

선배「너는」 

신입「이제 퇴근할 거라, 그 다음은 내일 해주세요. 음, 수고하셨어요. 좋아해요」 





11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1(土) 15:47:37.48 ID:zs2oXWuB0

64일째 

신입「안녕하세요ー」 

신입「어제 오랜만에 TV봤는데요, 이야, 정말이었네요. 전쟁 끝났네요」 

신입「세계정세에 소원한 제가, 남이 교양 없다고 할 게 아니었네요. 이야, 반성반성」 

신입「오늘은 오랜만에 몸이 좋아요. 좋은 뉴스를 봐서 그런가. 이럴 거면, 매일 세계엔 행복한 뉴스가 흘러줬으면 좋겠네요」 

신입「선배 오늘은 한 층 더 말이 없으시네요. 새로운 농담인가요?」 

신입「어제는 제법 심했으니까요. 재미없는 애기를 주절주절. 정말 졸려서 졸려서 힘들었다구요」 

신입「하지만 오늘은 왠지 기분이 좋으니, 괜찮아요. 재미없는 농담, 얼마든 들어드릴게요. 자, 오세요!」 

신입「싫다 선배, 내빼지 말아주세요. 저도 이렇게 텐션이 높은 날도 있다구요. 블루의 반대니까, 레드인가요? 오늘 초(超)레드에요!」 

신입「선배ー」 

신입「어ー이!」 

신입「선배선배선ー배!!」 

신입「아아, 계속 놀이라고 생각했는데, 혹시 아닌가요」 

신입「여기서 놀이였으면, 최고로 재밌었을 텐데, 역시나 센스가 없으시네요ー」 

신입「저기, 선배. 정말로 죽은 거죠, 그거」 





11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1(土) 15:52:13.92 ID:+mcgihBD0

선배… 





11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1(土) 15:54:07.00 ID:ydyA6SdO0

선배가 먼저 죽은 건가… 





11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1(土) 15:54:58.79 ID:zs2oXWuB0

신입「하아…………」 

신입「아침부터 쳐지네……」 

신입「쓸 데 없는 걸 말하니까 그런 거에요, 선배」 

신입「입막음 당했잖아요, 선배」 

신입「어제, 제게 뭘 말하려고 하신 건가요, 선배」 

신입「……축 쳐지네」 

신입「최고에요, 선배. 최고로 재미없는 농담이에요」 

신입「저기, 선배. 그렇게 제가 살아나길 바랐었나요?」 

신입「자기가 죽어도 괜찮다고 생각한 건가요?」 

신입「민폐네」 

신입「저를, 절대로 좋아하지 말아달라고 했잖아요」 


신입「…………귀찮네」 

신입「갑자기 졸리네요. 저, 조금 잘게요」 

신입「최근에 한가하니까, 조금은 괜찮죠? 선배」 

신입「안녕히 주무세요ー」 





11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1(土) 15:57:51.80 ID:zs2oXWuB0

끝입니다 

도중에 지적하셨듯, 세계관과 전개를 이리야랑 간츠에서 따왔습니다 
그리고 전, 원풍경(原風景)을 쓴 사람이 아닙니다 

마지막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19:Mr.vipper ◆ENvj2emvHCfq :2013/06/01(土) 16:00:05.89 ID:YNkYzOab0

수고하셨습니다. 재밌었어요 





13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06/01(土) 17:18:18.87 ID:zyK3WmDc0

엄청 수고했다


출처 : http://hayabusa.2ch.net/test/read.cgi/news4vip/1370050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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